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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 | 대안학교 운영하며 바꾼 교칙 하나, 스마트폰 사용 허용

등록일 2018-05-18 10:04

조회수 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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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울타리대안학교 전경 [사진=에듀진DB]

대안학교는 기존 교육과정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것을 넘어서는 학생 중심의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교육을 모색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교다. 대안학교는 학력 인정 여부에 따라 인가형과 비인가형으로 나뉘지만, 여러 학생들이 공동으로 생활한다는 점에서 학교인 것은 분명하다.

요즘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한시도 손에서 놓지를 않는다.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해 실제 대부분의 학교에서 수업시간에는 스마트폰을 걷고, 하교 시 되돌려주고는 한다. 인천 강화도에 위치한 기숙형 한울타리대안학교 역시, 설립 초기에는 자유시간인 오후 6시부터 7시 30분을 제외하고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주변에 볼거리는 오직 해변뿐인 이곳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대안학교 신입생 모집 당시, 최근 중·고등학생들은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특성을 가졌다는 생각에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학부모들은 스마트폰 사용 금지를 당연하다고 여겼지만, 학생들은 열일 제쳐두고 학교를 떠나기 시작했다.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기숙형 대안학교에서 교육프로그램만큼은 한국 최고라고 자부했던 학교의 신념은 스마트폰 사용 금지는 학생들에게 치명적인 독으로 다가왔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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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타리대안학교는 스마트폰 금지와 관련한 문제를 학생들과 토론해 학생들이 생각하는 스마트폰의 인식에 대해 공유했다. 학생들에게 있어서 스마트폰은 친구 이상이다. 스마트폰으로 알람, 메모장, 일기 앱까지 사용하는데 이를 뺏는 것은 외로운 학생들에게 오히려 좋지 않게 작용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학교는 학생과 대화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했더니 학생 스스로 불필요한 사용은 절제하고,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진학·진로와 관련한 정보를 찾는데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최근에 들어온 신입생 도영이의 경우, 스마트폰 사용을 24시간 전면 개방했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대안학교 입학 전 수시로 활동했던 SNS를 스스로 그만두고 학업에 몰두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도영이는 기숙형 학교는 답답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노트북도 가져올 수 있고, 학교 전체에 와이파이가 터져서 좋다고 한다. 학교 내 전 구역에 설치된 와이파이로 인해 도영이는 일반적인 학부모들이 원하는 공부에 필요한 정보를 찾고, 학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는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또 다른 나의 자아라고 생각하는 점을 간과했다. 어른들처럼 전화나 간단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전부인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용을 하고 있다는 점을말이다. 사진, 메모, 일기를 비롯해 각종 앱의 활용은 오히려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 사용량이 적은 사람들에게 이것은 단지 기계에 불과하지만 자신의 일상을 담아 사용하는 학생들에게 ‘스마트폰 사용 금지’라는 교칙은 스스로를 내주는 느낌 혹은 자신을 떼어내는 느낌을 받았을지 모른다.

이제 한울타리대안학교는 잘 가르치는 학교뿐만 아니라 학생과 공감하고 학생과 함께하는 한울타리만의 장점을 가진 학교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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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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