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왕조 궁중현판 선조어필 [사진 출처=문화재청]

'조선왕조 궁중현판’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30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8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총회에서 두 유산의 등재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조선왕조 궁중현판은 나무판에 글씨나 그림을 새겨 궁궐 및 종묘 건물에 걸어 놓은 유물이다. 이번에 등재된 현판은 16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제작된 현판 중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770점이다.

조선왕조 궁중현판은 건물의 기능과 성격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문학, 서예, 장식, 건축예술이 집약된 기록유산으로, 조선왕조가 추구하고자 했던 정신세계와 가치관이 반영돼 있다. 문화재청은 “조선왕조 궁중현판은 그 속에 반영된 역사, 건축, 조선 시대 동아시아 국가 간 문화교류 연구자료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 사도세자 추존만인소 [사진 출처=영남일보]

한편 만인소는 말 그대로 ‘만 명이 연명하여 올린 상소’이다. 조선시대 지식인들이 자발적으로 목숨을 걸고 왕에게 청원한 상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만인소를 왕에게 올리려면 만여 명이 연명해 청원서를 작성하고, 이를 왕에게 올리는 과정에서 운동이 동반될 수밖에 없으므로 상소 운동을 의미하기도 한다. 만인소를 만들고 이를 올리기 위한 운동 전체를 지칭하는 것이다.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하고 있는 만인소는 1792년 처음 시작된 후 7차례에 걸쳐 만들어졌다. 이 중 원본이 존재하는 1855년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와 1884년 ‘복제 개혁 반대 만인소’가 목록에 올랐다.

1855년 1만 94명이 연명한 만인소는 억울하게 죽은 사도세자를 왕으로 추존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로, 길이 96.5m, 무게는 16.6kg에 달한다. 당시 유림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이 상소를 올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훈민정음(1997), 조선왕조실록(1997), 직지심체요절(2001), 승정원일기(2001), 조선왕조의궤(2007), 해인사 대장경판과 제경판(2007), 동의보감(2009), 일성록(2011), 5·18 관련 기록물(2011), 난중일기(2013), 새마을운동기록물(2013), 한국의 유교책판(2015),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2015),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2017), 국채보상운동기록물(2017), 조선통신사기록물(2017) 등 19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보존해야 할 가치 있는 기록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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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