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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수리에 능한 아이네요.

글쓴이 은반디

등록일 2003-09-16 20:10

조회수 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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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맘님 안녕하세요.

질문이 무척 많으시네요. 그리고 어렵기도 하고요. ^^
오랫동안 답변을 어찌 해드리나 생각하다가 이제야 답글을 드립니다.

우선 아이 스스로 수를 좋아하고 혼자서 덧셈, 뺄셈을 배웠다면 확실히 '수리에 능한 아이'입니다. 수학은 수리, 도형, 기하, 통계, 확률 등등의 다양한 영역이 있는데 수리에 능한 아이는 꼭 이공계열적인 성향의 아이라기 보다 우뇌에 비해 좌뇌가 빨리 발달한 아이로 보시는 것이 적당합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방향에서 수리적인 능력과 함께 다른 영역도 아이가 흥미있게 접근하는지를 알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비교, 분석, 결론 도출, 새로운 문제 상황의 제시와 상황의 예측은 아이가 어떻게 해내는지도 파악해보시고 도형이나 기하, 통계, 확률 등에도 관심이 많은지 잘 하는지를 살펴보세요.

수리를 잘 하지만 문과적인 성향이 더 강한 아이들도 꽤 있으며, 음악가 중에도 수리나 기하에 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자녀의 한 방향의 발달은 다른 영역에서 어떻게 표현되는가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지요.

과학동화로 좋은 것은 여러 종류가 있으나 흔히 원더와이즈와 보림에서 출간된 전통과학 시리즈를 좋은 책으로 평가합니다. 그 외에도 좋은 책이 꽤 있으나 전집류보다는 아이와 서점에 나가서 그 때 그 때 필요한 책을 골라서 구입하시는 것이 단계에도 잘 맞고 아이의 성향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3세 자녀가 10까지는 확실히 안다고 하셨는데 안다는 것이 어떻게 안다는 의미인가요?
숫자를 보고 읽거나 수를 말로 하며 센다, 사물과 연결하여 색연필 수를 하나, 둘, 셋... 헤아린다를 뜻하는 것인지 아니면 10까지의 수의 양이 7이나 8보다 많으며 7과 9와 10을 대소 비교를 하여 늘어 놓을 수 있고 10 안에서 묶음이나 간단한 연산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인가요?

이 개념이 모호한데 먼저 표현한 수를 안다는 깊이가 좀더 낮은 깊이이고 그 뒤에 말씀드린 것이 더 높은 난이도입니다. 그런데 좀더 낮은 깊이라고 해도 아이가 숫자와 사물을 연관하여 노래부르듯 수를 셀 수 있다면 수에 관심을 갖고 배워가는 좋은 출발이라 볼 수 있으므로 연려에 비해서는 빠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낮은 연령의 아이에게 수학을 접하게 하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놀이를 통하여 아이가 경험적으로 수라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지만 눈에 보이는 것을 정리하기 위해 마련된 체계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가장 잘 다룬 엄마용 지침서가 한울림에서 출간된 '수학아 놀자 - 이원영 저'입니다.

그러므로 이 책을 보시고 다양한 놀이를 응용하시거나 그대로 따라하시면서 수를 통한 다양한 놀이를 아이가 즐기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첫째에게 필요한 것은 어머님께서 아이를 좀더 관찰하신 후 제게 다시 글을 주세요. 그러면 추가로 고민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행복한 가을이 되시길 바라며...

- 까망머리앤 또는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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