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경님 안녕하세요.
따님이 5살이라고 하셨는데 8살에 학교에 들어가는 5살인지요?
그렇다면 이제 유치원 가장 꼬마단계에 해당하는 연령이네요.
그 시기에서는 아이들이 가볍게 수놀이를 하면서 실물로 본 것을 인지화하여 숫자로 바꾸고
숫자와 실제 수량을 1:1로 매치할 수 있는 정도로 놀이를 하게 됩니다. 또 실제로 양적인 비교나 크다, 작다에 따라 배열하기 및 질량 보존 개념을 이해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학습지는 간편하고 전체적으로 틀이 짜 있기 때문에 손쉽게 단계 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별한 지도능력을 갖추지 않아도 학습지에 따라 수업을 해나가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어머님들께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 유형의 교재지요.
하지만 학습지는 목표까지 도달하기 위해 단선적인 방법만을 제공합니다.
줄긋기, 스티커 붙이기, 색칠하기, 숫자 쓰기...
이런 유형으로 놀이를 반복하면 대게의 경우 질리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러므로 아이가 아무리 좋아해도 적절히 조절하고 가급적 매월 반복하여 제공되는 한정 분량의 학습지는 유아기에 접하지 않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이 시기 수학 교육의 목표는 "수를 이해하고 셀 수 있으며, 수와 양을 대체할 수 있으며, 대소 비교, 보존 개념 이해에 대한 놀이 활동을 즐길" 정도면 됩니다.
귀찮더라도 엄마가 아이와 함께 해주셔야 할 것들이 꽤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아이 혼자 학습지를 통해 손쉽게 외우듯 배우게 하는 게 아니라 손으로, 눈으로, 입으로, 소리로 체험하면서 스스로 개념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학습지보다는 한울림에서 출간된 이원영님의 '수학아 놀자'를 추천합니다.
어떤 놀이를 즐길지 고민이라면 어마어마한 준비 없이 쉽게 즐기고 그런 체험만으로 충분히 개념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명쾌한 대답이 아니지요. ^^
하지만 제가 주로 드렸던 답을 아신다면 이런 유형으로 답변이 되리라 짐작하셨을 거에요.
5세 무렵 제가 아이와 주로 사용하던 수 놀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 달력 오려서 카드 만들어 놀기 : 시장 놀이에도 사용되고 집안 곳곳에서 세어 본 갯수와 맞는 수를 스카치테이프로 고정해 두는 놀이를 합니다.
=> 0~100까지 수카드 섞었다 다시 정리하기 놀이 : 수카드를 마구 섞은 다음 다시 원래대로 맞추는 놀이입니다. 이 때 그냥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10단위로 같은 수끼리 미리 찾아두고 그 안에서 일단위의 수를 0~9까지 정리하는 방식으로 맞춥니다. 이 때 아이와 주사위를 굴려 더 큰 수가 나온 사람이 원하는 단위의 묶음(10~19 또는 50~59 묶음 등..)을 골라서 정리하고 잘 정리가 되면 자기 것으로 갖습니다. 잘못 순서를 넣었을 경우 순서를 바로 한 사람이 갖는데 일부러 아이가 수를 제대로 할 기회를 많이 주기 위해 저는 많이 틀려줍니다... ^^;;
=> 수카드 뒤집기 놀이 : 1~100까지 수카드를 정방(10*10)으로 늘어 놓은 후 2의 배수를 뒤집어 주는 놀이 이 중 앞의 예에 따라서 아이가 다음을 예측하게 하는 놀이를 합니다. 아이가 재미나게 잘 하면 3의 배수를 해보고 또 6의 배수도 찾아보게 합니다. 아시다 시피 2의 배수와 3의 배수가 서로 겹쳐지는 것이 6의 배수가 되는데 그냥 여기까지만 즐기도록 합니다.
=> 수판과 계산기로 셈하기 : 10개씩 서로 다른 색상으로 주판알처럼 주르륵 있는 수판으로 셈하기를 합니다. 아이가 개념으로 익힌 것을 진짜 맞는지 계산기로 두드려 확인하게 합니다.
양적인 것을 수로 변환한 것을 느끼게 합니다.
=> 등에 숫자 쓰고 맞추게 하기 : 아이 등에 손가락으로 숫자를 써주고 아이가 수를 맞추게 하는 놀이입니다. 어느 정도 수에 익숙해지면 10단위 이상의 수를 써서 아이가 바로 읽게 하는 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수학 동화 활용하기 : 일반적인 동화 중에서는 대게 수량을 세는 정도로 나오지만 '안노 미츠마사'의 그림책은 다양한 각도에서 수를 활용할 수 있는 수학적인 개념 그림동화입니다. '놀이수학, 논리수학, 개념수학'은 특히나 아이와 함께 엄마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개념이 나오므로 꼭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한꺼번에 끝내겠다는 유형으로 접근하시기 보다 저희는 안노 책을 주말에 활용하여 놀이를 하는 식으로 접근해서 조금씩 조금씩 책을 제대로 맛보고 넘어갔습니다. ^^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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