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7세...

글쓴이 은반디

등록일 2004-07-20 17:53

조회수 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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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저보다는 깔깔마녀님께서 더 많은 경험으로 깊이 있는 답변을 주실 것 같은데 제가 먼저 답글을 남깁니다. (깔깔마녀님~ 보시면 답변 부탁드려요)

우선 질문의 요지는 '7세 자녀 수학공부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가 맞지요?

제가 생각하기에 아이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 다시 느끼게 된 것은 공부는 자기 몫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아이가 일어나서 귀찮아하며 딩굴딩굴 학교 갈 준비를 안 하기에
제가 어머니 오시기 전에 빨리 준비 시켜두려고(어머니께서 편하게 데려가시도록 서두르는 것이지요) 다그치며 빨리 준비하라고 하는데도 아이는 미적미적... 미~적... 입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오셔서 아직 옷도 다 안 챙겨 입은 아이를 보시더니 평소엔 좀더 서두르라고 늘 한 마디 하시는 편인데 오늘은 아이 옆에 나란히 누워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 호인아, 오늘 날씨도 별로 안 좋고 학교 가면 방학식만 하면 끝날텐데 가지 말고 그냥 집에서 놀까? 할머니도 다리도 아프고 힘들어서 그냥 집에서 쉬면 좋겠다.

그러시더군요.
울 딸 그 말 듣자마다 후다닥 일어나서 옷 입으면서 학교 가야 한답니다... 학교 안 가면 절대 안 된다고요.

연애에 대해서 한 쪽이 당기면 다른 쪽이 밀치고 또 한 쪽이 다가서면 다른 쪽은 한 걸음 뒤로 간다는 말 있잖아요. 공부도 그런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엄마가 강요할수록 아이는 뒤로 뒤로 내뺍니다. 그런 아이를 붙잡고 말해도 입만 아프고 아이는 도망가게 되지요.

그런데 거꾸로 조금 뒤로 엄마가 가면 아이가 달려드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음... 그렇지 않으면 어쩌느냐는 이야기에 대해서 전 모험을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선택은 자유입니다^^) 아까 같은 상황에서 아이가 진짜로 학교 가지 말고 놀겠다고 하면 그냥 놀게 해주고 그에 관련된 문제 책임은 아이에게 지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답니다. 물론 문제가 어떻게 발생할 수 있을지 정보를 주는 것도 부모의 몫이구요. ^^(이 때 잘 꼬드겨야 할 거에요...)

어쨋든 아이가 책 읽기도 좋아하고 수리적인 능력도 꽤 있다면 서둘러서 학원에 보내지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 학원에서 배우는 것보다 놓치는 게 꽤 많다는 점을 전 늘 기억하기 때문에 ... 아이가 꼭 가야한다고 대결 요청하기 전까지는 보내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 학원을 보낼 경우 얻을 수 있는 것 => 빠른 셈하기, 오래 버티기, 문제지를 가볍게 보게 만들기 등 ...
* 학원을 안 보낼 경우 얻을 수 있는 것 => 손가락으로 계산하며 자신만의 계산법 터득하기, 더 오래 버티기,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만들어 볼 수 있는 다양성 경험하기, 공부는 내 것이란 느낌 갖기 등 ...

뭔가 이상하지요?
요는 학원에서는 수리를 잘 하게 해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수학적인 사고의 싹을 자르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서두르지 않길 바라는 것입니다.
학원 수업은 학교 수업보다 늘 예습을 위해 앞서나갑니다. 복습을 할 때도 정해진 문제집을 충분히 풀면 그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맘에 안 들어 하는 학교의 암기 위주의 그리고 교사 중심의 고전적인 수업 유형을 학원에서 그대로 받게 되기 때문에 저로서는 학원이란 지름길로 보이는 곳보다는 아이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가도록 조력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그러므로 학교 교육 이전의 수학 교육은 그 형태가 무궁무진합니다.
제가 굳이 조이매쓰 교구를 좋다고 설명한 것은 그 교재가 열린 교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가베 역시 확장성이 뛰어나고 가소성이 뛰어나서 엄마가 아이에게 적용하여 온갖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경제적으로 유용한 교구입니다.

아이가 책을 좋아한다면 책을 많이 보게 해주시고,
체험도 많이 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수학을 더 경험하게 하려면 단계별로 수학 과제를 선경험하게 하여 학교에서 우월감을 갖고 앞서 가도록 하기보다 수학적인 사고를 아이가 즐길 수 있도록 기회만 제공해주세요.

조이매쓰는 수학적 사고, 창의적 사고에 좋으며 워크북이 있어서 엄마가 잘 몰라도 활용이 가능하고 아이가 이를 활용하여 더 많은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일종의 패턴을 제공하기 때문에 좋다고 설명드린 것입니다.

아이의 미래는 엄마가 한 걸음 정도만 앞에서 비춰주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위 표현은 쥬이세 이영미님께서 쓰신 책 제목과도 같은 것인데요... 정말 딱 한 걸음 정도가 좋은 것 같습니다. ^^

-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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