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늘은 배우들의 미세한 감정 선과
영상미가 너무나 아름다웠던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작품성이 참 높은 공연이죠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샤롯데 씨어터에서 진행 중인데요
위치도 좋고 좌석도 깔끔하고 사운드도 좋아서
제가 좋아하는 공연장 중에 하나인 곳이에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워낙 고전인 소설에
영화도 나오고 했던지라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내용이지만

딱 잘라 말한다면 불륜이란 소재가 들어가기 때문에
어찌 보면 그게 왜 슬픈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테지만

가정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감정보단
눈물을 삼키며 참아내는 프란체스카와
한 여자를 평생 그리워하고
프란체스카의 결정을 존중해주는 로버트의 순수한
그 마음들이 너무 예쁘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건 아닌 건가 싶었어요

개인적으론 영상미도 너무 예쁘고
어떻게 노린 건 아니지만
주연배우 두 분 다 제가 좋아 하하는 분들이라
더 즐겁게 관람하고 돌아온 뮤지컬이기도 했답니다 ^^


평생을 살아가며
서로에게 느슨해질 대로 느슨해질 때쯤
어쩜 그런 순간이 온다면
잠시 흔들리게 할만한 상대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나인 나로는 살 수가 없는
책임감이란 단어가 붙는 자리
그 자리가 바로 부부가 되고, 누군가의 부모가 되는 자리잖아요

저는 신랑이랑 같이 이 뮤지컬을 봤는데
신랑 입이 쭉 나온 걸 보고
아마 나 같아도 프란체스카처럼 가정을 지킬 꺼 같아
그런데 우리가 프란체스카처럼 또는 프란체스카의 남편
리처드처럼 - 서로가 서로에게 많은 걸 말하지 못하는
사이로 변해버리진 말자고 말해주었답니다.

부부란 존재도
서로의 노력이 어느 정도는 필요한 거 같아요
연애할 때, 서로가 서로에게 잘 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듯이- 말이죠

연인이든 부부이든 가족이든
함께 보시면 좋을 거 같다-라고 말씀드리는 게

어떻게 보면 자녀들은 부모들도 저렇게 흔들릴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걸 알 수 있을 거 같고
내 소중한 사람이
누군가에게도 참 예뻐 보일 수 있는 사람이구나
머 그런 감정들, 다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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