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양대 경영대학]
집, 학교, 학원, 집, 학교, 학원… 쳇바퀴 돌 듯 고등학교 생활에 익숙해져 가면 어느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 하는 회의감에 빠져든다. ‘도대체 왜 공부를 하고 있는 거지?’, ‘난 뭐가 되고 싶은 거지?’, ‘난 뭘 해야 하지?’하는 고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시기가 닥치는 것이다. 이런 질문들의 끝은 항상 ‘나 자신’을 향하고 있다. 결국 ‘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만이 이 고민을 끝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오늘 소개하는 멘토는 바쁜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면서 스스로를 찾는 ‘여유’를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한양대학교 정책학과 박승원 멘토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A. 반갑습니다. 저는 안양에 있는 신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코노미스트를 꿈꾸며 한양대학교 정책학과 16학번에 재학 중인 22살 박승원입니다. 저는 경제학자인 동시에 작가가 되려합니다. 규모가 아닌 삶의 관점에서 경제를 연구하고, 상품가치 높은 제품 대신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전보다 세상이 살만하다고 느끼도록 지식을 배우고, 써먹고, 또 알리는 일을 하고 싶어요.
Q.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과 학과는 어떤 것을 배우고 있나요?
A. 한양대학교 정책학과는 법학, 경제학, 정치학, 행정학, 철학, 논리학을 아우르는 독특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는 융복합적이고 다학제적인 커리큘럼의 특성상, 정책학과 학생들은 한 분야에만 매몰되지 않고 인접학문들을 함께 배우며 자연스레 넓은 시야를 가진 인재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일학문 커리큘럼을 가진 학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심화학습의 기회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정책학과의 전신이 법학과인 만큼, 법학에 큰 비중을 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철학과 정치학 수업의 비중이 작습니다. 따라서 법학 외에 다른 분야로의 심화학습을 원하는 정책학과 학생들은 다중전공이나 부전공으로 보완하고 있어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같은 학과 학생임에도 학생마다 진로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도 커리큘럼에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겠네요.
Q. 진로는 어떻게 되나요?
A. 정책학과의 진로에서 빼놓을 수 없는 2가지는 바로 로스쿨과 행정고시입니다. 로스쿨진학과 행정고시합격 두 진로 모두 학과 및 학교 차원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으며, 성과 역시 TOP 수준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위 두 진로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 선배가 많습니다. 한국은행, 코트라 등의 공기업, EBS, 농민신문 등 언론사, 네이버, 전경련 등 사기업, 로스쿨 외 일반대학원 진학 등 셀 수 없죠. 현재 재학생들의 진로도 날마다 다양해지는 추세입니다. 인턴을 하며 외국계 취업을 준비하거나, 경영학을 복수전공하며 CPA(회계사)를 준비하거나, 국제학을 공부해 외교관을 준비하기도 하죠.
[나의 학창시절은?]
Q. 고등학교 시절 어떤 학생이었나요?
A. 고등학교 시절, ‘주체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생활했습니다. 시킨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수동적인 학생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주도적인 학도’가 되고자 했고, 그 길이 곧 나를 존엄하게 만드는 길이라 느꼈기 때문입니다.
정보비대칭 문제에 특히 관심이 많았기에 필요한 진로입시정보를 학교친구들에게 정리해 공유하는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고, TESAT을 준비함에 있어 마음 맞는 친구들과 소모임을 꾸려 경제신문과 서적들을 읽고 함께 토론하기도 했었죠. 제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에, 그리고 잘 할 수 있는 일에 매진했습니다. 나와 대화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자기이해가 쌓여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주변의 이야기보다는 나 자신을 믿으려 애썼습니다. 요즘도 슬럼프에 빠진 후배들을 만나면 ‘멈추고 나와 대화하라’고 얘기합니다.
Q. 인상적인 수업이나 수행평가가 있었다면?
A. 경제 수업 시간에 신문스크랩을 했던 수행평가가 기억에 남고, 또 가장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 당시 이슈가 됐던 핀테크, 글로벌양적완화, 스크린쿼터 등과 관련한 기사와 칼럼들을 요약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지식과 통찰력을 얻었고, 그 덕분에 꾸준히 대회, 동아리, 소논문 등에 참여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나 수행평가와 관련해 많은 친구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고들 얘기하는 것이죠. 사실 양이 질을 낳습니다. 남들보다 2배 나은 성과를 보이려면 20배 많은 양의 노력을 들이는 것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Q. 고등학교 교육을 받으며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나요?
A. 현재의 시스템은 철저히 학생들을 점수에 따라 서열화합니다. 각자가 가진 복잡다단한 잠재력을 점치기에 너무나도 단순하고 획일화된 잣대로 교육하고, 지도하고, 평가하고, 단정 짓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학생들 본인이 자기평가와 자기이해를 잘 할수록 그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에 따른 대입이 가능한 구조로 바뀌어야 합니다. 정시와 수시, 논술과 학생부전형의 비율 조정으로 근본적인 해결에 도달할 수는 없습니다. 학생과 수험생의 입장에서 생각한 보다 획기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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