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이벤트에 당첨되어 들뜬 설레임과 함께 부모님과 오랜만에 마로니에 공원

날씨가 엄청 뜨거웠고 추석연휴 전이라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지만

젊은 청춘들의 데이트와 연극 홍보로 열기는 가득했습니다.

노부부는 우리 부모님뿐.. 부모님 기억에는 대학가가 그리 변하지 않은것 같다고 했어요.

내가 보기엔 엄청 변한것 같은데...

40년 결혼기념 선물로 드린 연극 공연 티켓은 처음 보시는 연극공연이라

어색하셨는지 옛날 얘기만 하시는 부모님..

난 공연장까지만 안내해드리고 공연을 보신후 부모님은 감상평과 옛날 추억을 몇시간 동안 말씀하셨습니다.

아빠의 첫인상은 촌스럽고 까맣고 가죽점퍼를 입고오신 키가 작으신 이상형과의 정반대의 분

엄마의 속마음은 화이트 칼라에 양복입으신 모습을 상상 하셨다고 합니다.

아빠는 생각과 비슷하게 하얀 피부에 통통하시고 눈이 큰 여자가 이상형이었는데 딱 엄마였다고..

허물어져가는 옛날집터에 시작해서 그집터에 새집을 지어 우리를 장성 시켰고..

성격은 전혀 다른 두분이었지만 지금은 부창부수처럼 어느덧 닮아갔다고..

같이 살아오시는동안 우여곡절도 많았고 힘든 시절을 다시 추억하게 만드는 공연 이었다고 하시네요.

아빠는 엄마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어 너스레 웃음을 지으시며, 짧은 표현도 하셨고 두분께 좋은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두분이 건강하셔서 앞으로 더 좋은 추억을 만들어 드려 더욱 행복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