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일 남기애님의 호흡이 매우 좋았던 연극
2006년 문소리 박원상 출연으로 핫했던 공연이기도해요.
티비, 영화에서 활약하는 강신일 님이 무대에 서시니 왠지 티비를 보는 그런 느낌도 들었다는!

이 작품이 제게 남다르게 다가왔던것은 결혼 1년차인데
부부로서 서로가 연을 맺고 한 평생을 살아온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였기 때문이예요.
시간의 변화를 인지하게 하는 무대배경도 참 좋았고
관객과 대화하듯 남여가 자신의 이야기를 넋두리처럼 풀어가는 자연스러운 극의 흐름도 맘에 들었습니다.
같은 시간 같은 기억을 안고살아가지만
남여에게 다른 기억으로 공존될수도있다는 사실,
그리고
예정된 이별을 준비해나가는 과정이 담담하게(그래서 더 슬프게 다가왔던) 그려냈던 것 같아요.
전체적인 스토리는 남편이 병을 앓게되면서 이별을 앞둔 부부의 하루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요.
20대를 지나 30대에 접어들면서....
만남보다는 헤어짐이 .. 이별이 더 익숙한 나이에 가까워져가는 시기에
이 연극은 내 주변의 소중한 것을 되돌아보게하는 그런 작품, 트윈모놀로그 형식의 연극이라 새롭게 다가왔고
인물의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이였습니다.
그리고...제목처럼 결국은 눈물샘을 쏙 빠지게 해주는 슬프디 슬픈 스토리..
사랑하고싶은 사람, 사랑을 하고 있는 모든 연인... 가족.. 친구들에게 바치고싶은 공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