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얼마전 학교에서 친구들과 잠시 안좋은 일이 있어서...학교폭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죠.

다행히 선생님의 도움으로 문제가 잘 해결되었고 기분좋은 경험은 아니었지만 학교생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지요. 아이도 언제 그랬냐는듯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요.

일본작가 히야시 미키의 [미안해,스이카]라는 책을 읽었어요.

작가는 열네살에 자기가 겪은 집단따돌림의 경험을 글로 엮었다고 하네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두 가지 사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첫번째는 아이가 학교에서 당하는 폭력이 "절대" 당사자의 결함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두번째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점이 피해당사자가 참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히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좀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가야한다는 것이죠. 작가가 말하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면 학교를 얼마간 결석한다거나 전학한다거나 그만둬서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이야기는 주인공이 집단따돌림과 싸우다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지만 작가는 폭력을 경험하는 피해자와 가해자 아이들에게 간곡한 목소리로 부탁합니다.  

내 주위에는 나를 지켜보고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있다는 것과 그것을 위해서라도 더 나를 사랑하고 끝까지 자신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별거 아닌 것처럼 하는 장난이 입장을 바꿔놓고 보면 그 사람의 인생에 씻지못할 상처를 입힌다는 것도요.

집단따돌림이 심한 일본에서는 이 책이 베스트셀러로 많은 아이들에게 읽혀졌다고 하네요. 아이들의 입장에서 씌여진 만큼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책입니다. 권해드리고요.

우리 나라 아이들 사이에도 요즘 '빵셔틀"이라는 새로운 폭력이 나타난다고 하던데 괴롭히는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친구들을 괴롭힌다고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