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9. 11. 13. 20:00  금요일.

장소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주최 : 다원뮤지컬

관람연령 : 48개월 이상 관람가

금요일 공연이라 부담없이 아들과 볼수 있어 좋았어요.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울 34개월 꼬맹이를 친정엄마에게 맡겨두고 큰아이와 함께 줄행랑쳤어요...*^^*

꼬맹이가 "어디가? 어디가는데? 나도 같이갈꺼지?" 계속 물어보니 안보는 사이에

냅다 뛸수밖에 없었네요... 공연 20분전에 도착했는데요...도착하는 순간

좀 놀랐어요...신종플루문제도 있고 해서 사람이 없을꺼라 예상했었는데,

제 생각이 틀렸다는걸 알았죠^^ 가족 뮤지컬답게 아이들부터 나이드신분들까지

한자리에 다 모였네요...재미있었음 좋겠다고 말하며 도착한 울 아들! 사람들을

보더니 내심 기뻐하며 공연장으로 들어갔어요...

노틀담의 종소리와 함께 시작한 공연! 아기를 안고 이리저리 피해

도망다니다 절규하는 한여인..."이 아일 살리소서" 우리가 잘알고 있는 노틀담의 꼽추!

아이(콰지모도)는 노틀담의 성당안에 버려지게 되고...

엄마같은 쥐 크레피와 동상들이 유일한 말동무이자 친구인 콰지모도!

순수함을 지녔기에 생쥐인 크레피와 동상들과도 대화가 가능한 콰지모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생쥐인 크레피와 동상들의 코믹하고 유머스런 말투와

몸동작으로 아이들의 웃음을 자아낼수 있게 연출되었구요...어른들 또한 같이 웃을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네요...제옆에 남자분 두분이 앉아 계셨는데요...

남자분 치곤 참 많이 웃으시더라구요...*^^* 

노틀담의 축제가 열리던날 크레피와 콰지모도는 길거리에 나와 자유를 만끽하고,

집시여인 에스메랄다를 직접 만나게 되는데...

 콰지모도의 외모가 아닌 맘을 볼줄아는 에스메랄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바가있어

좋았어요. 축제이다 보니 춤과 노래가 빠질수 없겠죠?

음악과 노래, 춤 같이 즐기고 싶을만큼 매력적이었어요...

성당 옥상으로 도망쳐온 에스메랄다와 콰지모도는 서로 친구가 되고...

 콰지모도의 혹을 보며 "꽃들로 가득한 언덕같아요" 라고 말하는 에스메랄다!

예쁜맘을 가진 여인이죠^^ 아이들에게 따스한 마음을 알게 해주는 말이네요...

잡혀간 에스메랄다를 구하다 죽고 마는 크레피! 눈물이 살짝!

성당이 불에 타고 무너지면서 꽃들로 가득한 종과 콰지모도가 보이네요...

콰지모도가 종을 울리고 에스메랄다는 춤을 추어요...

아! 이 마지막 장면이 머리에 떠오르네요...저에게 감동으로 남았나봅니다.

 수시로 바뀌는 무대조명과 음악으로 인해 공연이 더욱 돋보였던것 같아요.

매 순간순간 내용의 분위기에 맞게 연출된 조명과 음악이 있었기에

더욱 공연에 매료되었나봅니다...  

 공연이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아들의 표정에서 만족한 공연임을 알았고

"아!" 하는 감탄사 한마디에 울 아들에게도 여운이 남아있음을 알았네요...

그런 아들을 보면서 흐뭇했고 같이 보러오길 참 잘했구나 싶더라구요.

좋은공연을 보게 해주신것에 감사드립니다. 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집에 오는길에 맛난 우동도 먹으며 함께 담소도 나눌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