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전국 2500가구의 만 15~24세 청소년과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녀와 대화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아버지는 34.4%, 어머니는 19.8%였다. 한부모가정(48.5%)과 주말부부 가정(38.9%)의 응답이 높았으며 소득계층 하층(55.4%) 가정이 중상류층(29.3%)보다 높았다.

‘부모와 대화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청소년의 경우 딸(25.1%)이 아들(20.1%)보다 많았고, 아버지와 대화가 부족하다(33.5%)는 응답이 어머니와 부족하다(11.7%)는 응답보다 많았다.

‘자녀를 잘 이해할 수 없다’는 응답은 어머니(19.4%)가 아버지(12.2%)보다 높았고, 소득계층 하층(33.0%) 가정이 중상류층(5.2%)보다 높았다. ‘부모가 나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아들(23.6%)이 딸(16.7%)보다 많았으며 어머니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22.2%)는 응답이 아버지(18.2%)보다 많았다.

지난 6개월 동안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낸 여가시간은 아버지가 하루 평균 86분, 어머니가 97분으로 조사됐다. 맞벌이(85분) 가정이 홑벌이(96분) 가정보다 짧았다. 가족 여가시간에 주로 TV시청을 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청소년정책분석평가센터 관계자는 “부모와 자녀들이 여가시간에 주로 TV시청을 하기 때문에 가족 간 대화가 더욱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고 싶은 여가활동은 여행(28.7%), 문화예술관람(14.9%), 취미·오락활동(14.3%), 휴식(11.1%)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 관계자는 “부모와 청소년 자녀 사이 소통이 부족하면 청소년의 사회성 발달, 정서적 안정, 대인관계는 물론 학업성취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가족형태·소득수준별로 맞춤형 가족 상담을 지원하고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축제, 캠프 등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