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들처럼 독서교육의 강조를 받는 아이들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엄마들의 학구열로 입학대비 전집도서들이 집집마다 즐비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이제는 학년에 맞는 교과 연계도서다, 필독서다 등의 명분으로 읽어야 할 독서목록이 큰 산을 이룬답니다. 왜, 어떤 방법으로, 어떤 생각과 느낌을 나타내며 읽어야 할지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고 다만 다독을 장려하곤 하지요. 주변에 놀거리가 천지인데, 게임할 시간도 없는 마당에 재미없는 고리타분한 책을 읽으라니 우리 어린이들의 어깨가 점점 부담으로 내려 앉는 것 같아요.
이 책 저학년을 위한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은 책 사용 설명에 대하여 우리 어린이들에게 명쾌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랍니다. 어린이들에게도 권장해도 좋지만 아이들의 독서지도를 담당하시는 분들에게 흔히 놓치기 쉬운 요점들을 콕콕 짚어 주니 정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답니다.

한 학기 교과서의 두께보다도 더 두꺼운 책들, 그러나 책을 읽으며 발견할 수 있는 내적 성숙의 계기를 마련해 줄 교훈적인 내용들을 너무나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는 군요. 어린이들이 책과 벗하며 배울 마음의 보약은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닌 차이를 알게 될 것이랍니다.. 얼마전 프레드릭을 읽고 프레드릭이 다른 친구들은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을 때, 일반적으로 한 눈을 팔거나 게으름을 부린다고 생각할 행동을 했지만, 프레드릭은 자신이 게으름을 부린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친구들이 일을 할 때에, 프레드릭은 자신만의 필요성을 찾아, 남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라고 했지요.
다른 친구들이 먹을 양식을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할 때, 프레드릭은 춥고 어두운 겨울날을 위하여 햇살을 모으는 자신만의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았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랍니다. 마치 오늘날 획일적인 교육의 풍토에서 찬의적인 인재 양성이라는 커다란 목표를 찾은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오늘날은 세상을 살아가려면 남과 구별되는 특별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세상이 되었거든요. 땀을 흘리며 열심히 노동만 제공한다고 걱정없이 잘 살아가는 것이 아닌 세상에서, 기발한 생각, 특출난 아이디어가 존중받는 세상이기 때문이랍니다.

똑같은 일이라도 어떻게 생각하고 수용하는가에 따라 행위의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이 책 책벌레 선생님의 특별한 도서관에서 배울 수 있었답니다. 독서의 비중이 높아가는 교육현실을 감안할 때 이 책을 어린이와 함께 부모가 읽고 책 순례 여행을 즐겁게 진행할 수 있는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막연한 독서교육,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는 어마니들의 고민을 들었답니다. 그러나 이 책 한권으로 이젠 책을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효율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인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답니다. 자, 어서 책벌레 선생님이 알려주는 아주 특별한 도서관으로 가 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