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개월이 된 우리 아이....또래에 비해 어휘력은 풍부한 편인데 도무지 글자에 관심이 없어요.. 먹글자건 색깔 글자건 별로 관심이 없이 그저 지나가면 그만.... 책은 많이 많이 읽어 달라고 하면서도 책에 써진 글자엔 무감각.... 전 요즘 제 자신에게 실망하고 있답니다.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한글을 가르쳐야 겠다고 방문 수업도 하고 있고, 여러 맘님들이 권해주는 방법 시장놀이나 글자 사탕 만들기 등등.... 스케치북에 오려붙이기 등등 거의 극성스럽다 싶을 정도로 하고 있는데 우리 아인 왜 그렇까요?
인내심이라는 것이 어렵군요... 요즘은 자꾸 아는지 모르는지 확인하고 싶고 괜히 자신이 공들인 만큼 아이가 따라 주지 않으니까 왜 이렇게 실망스러운지요........ 다른 아이들보다 똑똑하길 바라는건 아니지만 그냥 평균적인 속도 일지라도 재미있어하고 배우고 싶어한다면 나의 노력들이 헛되지 않았다 싶은데... 요즘은 일체의 모든 글자와 관련된 학습을 중단해버려야하는지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5살이 되면 공연히 초조해져서 아이에게 스트레스 줄까봐 4살되면서 시작한건데.. 벌써부터 나나 아이는 지쳐가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인내심이 없어지고 욕심만 앞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