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은 이제 26개월이 되었구요, 한글나라는 이제 통글자는 다 끝났습니다.
일단 한글나라를 시작하시려면 사물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왜냐하면 글자를 시작하는데
사물이름도 잘 알고 있지 않으면 아이가 아예 의욕을 못느낍니다.
사물을 알고 있으면 그 다음엔 글자에 관심을 갖게되고 읽지 못하지만 간판이나 신문을 보면서
뭐라고 써졌냐고 묻고 읽어달라고 합니다.
한글나라를 시작하기 전부터 항상 글자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있게 간판이든 어디에든 글자를 그냥 읽어 주세요.

저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욕심때문에 아이에게 낱말카드를 수시로 너무 자주 보여주다보니
나중엔 짜증이 나 낱말카드만 보면 도망을 가더군요.
그리고 스티커도 정확히 붙이게 하니 엉뚱한데 가서 붙여 놓고...
그래서 선생님 수업에도 참관하지 않고 복습도 안하고 무관심하척 2주를 보냅습니다.
그러더니 슬슬 자기가 카드 가져와서는
"엄마 공부하자, 한글나라,응?"
그래도 차분하게 대응을 보였죠.
"스런아, 네가 하고싶은 대로 붙여봐."
혼자 앉아서 맘대로 막하더라구요. 그러다 자기도 엉터리로 한걸 느꼈던지 "엄마 이게 뭐야,읽어주세요 어디에 붙일가요?"라고 하더군요.
그렇게하면서 그냥 읽어주었어요. 글자카드만 따로 꺼내놓았다가 분위기를 봐서 아이가 기분이 좋을때, 책을 읽다가 책제목이나 내용에서 같은 글자가 나오면
"스런아 우리 이 글자 한글나라에서 봤지?"라고 하면 "내가 먼저 찾을게요."라며 글자카드를 가져오더군요.
아이마다 다 같을 순 없지만 아이의 기분을 먼저 배려해 주세요.

저는 아이가 고정된 곳에 스티커 붙이는걸 싫어해서 그림카드로는 이야기를 만들어 얘기를 해주면 좋아하더라구요.
저의 침대 옆에 전지 크기만한 두장의 동물그림을 붙여 놓은 곳에 글자 스티커를 붙여 주었어요.( 책 살때 준 그림이 너무 예뻐 붙여 둔게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줄은 몰랐어요.)
스티커 붙일때도 그냥 하지말고 아이가 할수 있게 유도를 해주세요.
예를 들면 "어? 사자가 이를 안닦았네? 스런이가 칫솔 꺼내서 사자에게 줄레?" 라고 하면 아이가
"자 사자야 이닦자. 치카치카 안하면 이빨썩어."라면 이 닦는 시늉까지 합니다.

매일 잠자기전에 글자 찾기를 합니다. 글자를 항상 보게해주세요.
눈에 익숙해지다보면 어느새 글자를 알고 읽기도 합니다.

아무튼 한글이든 영어든 시작하게되면 엄마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선생님 오셔서 15분정도 수업해서 얼마나 익히겠습니까?
선생님은 방향제시하는 나침반 역활을 해주시고 엄마가 그 길을 찾아가도록 방법을 가르쳐주는거라 생각합니다.

엄마들 열심히 하세요.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