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월 4세 남자아이에게 수학을 접해주려고 이곳저곳 헤메다 은반디님 소개를 받고 이곳까지 오게 되었네요.
이곳 게시판 글을 읽다 밤을 꼬박 샐 것 같아요.
지금 우리 아이는 1,2,3과 하나 둘 셋을 순서 헷갈림없이 10(열)까지 세고, 사물을 보고 하나씩 하나씩 순서대로 세는 정도입니다. 숫자를 보면 읽을 줄 알지만 아직 쓰는 건 전혀 모르구요. 원,삼각형, 사각형 구별하는 수준입니다.
헷갈리지 않게 완벽하게 센 지도 한참 지났는데, 엄마인 제가 다음 진도를 어떻게 맞추어야 할지 몰라서 전혀 안해 줬더니, 지금은 일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덧셈도 전혀 안가르쳐줘서 모르구요.
엄마도 많이 공부해야 할 것 같아요..
현재 집에서는 수학적 언어(길다 잛다 많다 적다 등)를 많이 사용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잘 알아듣는 것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젓가락을 이용하여 삼각형 사각형을 익혀주고 있어요.
제가 해주면 잘 따라와서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요...참 답답합니다.
수학이라고 하면 연산이 전부라고 생각해왔는데, 알고보니 패턴도 있고, 도형도 해줘야 한다하고, 일대일대응도 있다고 하고, 보수는 또 무엇이며...
부끄럽지만 수학의 여러 파트에 참 많이 놀랐습니다.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수학에서 유아에게 접해주어야 할 영역은 어떤 것이 있으며, 순서는 어떤 순서대로 가르쳐야 하며, 또 어느정도 깊이로 알려주어야 좋은가요?
제가 질문을 드리고도 너무 포괄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아니면 유아수학 과정이나 범위를 구체적으로 가르쳐주는 책이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냥 방문선생님께 의존해버릴까 생각하고 고민많이 하다가, 어떻게 해서든 엄마인 제가 접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어렵게나마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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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
수줍은태양님. 은반디님 감사드립니다.
일년만에 제 글을 검색해보니, 정말 훌륭한 답변이 있어서 너무 반갑습니다.(글 올리고 답변이 바로 안올라오길래 포기했었더랬어요..)
프린트해서 읽고 있답니다. 감사드려요..
답글
은반디
마미님 안녕하세요... ^^::;
이곳 게시판에 가끔 질의가 올라오곤 했단 사실은 제가 잊고 있었네요. 거의 1년이나 지나서 제가 드리는 답변이 사실 결코 답변이 되지 않으리란 생각이 듭니다만,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답변 드립니다.
일단 34개월에 숫자를 셀 수 있고, 도형을 이해하며, 수량에 대한 많고, 적음에 대한 비교를 할 수 있다면 적절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아이들이 수와 량을 실제로 이해하는 것은 본인의 나이와 같다고들 합니다. 그러므로 수를 세어도 일반적인 경우는 3살이면 3개까지의 양을 감각적으로 동시에 이해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이마다 발달수준도 다르고 요새는 좋은 교재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많은 학습적인 정보가 이미 전달되어, 빠른 속도로 학습이 이뤄지기도 합니다.
유아영역에서 아이에게 필요한 수학적인 활동과 교육 순서, 교육의 깊이를 고민하신다니, 그 부분에 대한 의견을 드립니다.
1. 유아영역에서의 수학 활동 영역
대수 영역 - 수의 이해(수 세기, 수 읽고 쓰기), 덧셈과 뺄셈, 양의 크기 비교, 수의 크기 비교 등
기하 영역 - 동그라미, 세모, 네모, 모양 이름 구별하기, 모양에 따라 분류하기, 도형의 특성 체험하기 등
확률, 통계 - 확률을 다루기는 어렵지만 6세 이후부터는 같은 특성끼리 나눠서 갯수 세어 표 만들기 등의 활동을 하고 이를 서로 비교합니다
측정하기 - 길이나 넓이의 길고 짧음을 줄 등을 이용하여 재어보는 활동을 해보되, 초기에는 색종이 등을 잘라서 길이를 잰 것을 서로 비교하는 활동 정도로 시작한 후 자, 저울 등을 이용하여 측정하고 기록해보며, 측정된 수치를 읽고, 이에 따라 크기 비교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무게 개념은 좀더 후에 진행)
시간 다루기 - 정시 이해하기, 아침, 점심, 저녁 이해하기, 시침, 분침, 초침 알기, 하루, 일주일, 한달, 일년 개념 다루기 등
2. 유아 수학교육의 순서
모든 교육이 그렇듯, 수학 역시 가장 기본적인 개념 이해하기에서 출발합니다. 그 이후 규칙을 가지고 확장해보기, 규칙 활용해보기를 진행한 후 같은 개념으로 서로 다른 둘 비교하기, 같은 개념으로 서로 다른 셋 비교하기, 규칙에 따른 순서 만들기 등으로 확장해 나가게 됩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수와 양을 이해하고, 1씩 증가하여 양이 형성된다는 것을 실제 학습물을 사용하여 개념적으로 덧셈이나 뺄셈을 이해하게 해주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은 빠른 셈하기에 앞서서 아이에게 수와 양을 확인하며 덧셈이나 수학의 기본인 수의 구조를 이해하게 해주는 기본이 됩니다.
자녀와 평소 생활에서 '수'를 세는 놀이나 수를 세어 본 후 서로의 크기를 비교해보게 하는 과정, 일정한 수를 똑같이 나누거나, 몇 개 더하거나 빼게 하는 놀이는 아이들에게 수학적인 활동의 재미도 길러주면서 동시에 수학적인 규칙을 체득하게 해줍니다.
6세 이후에는 더해서 10 만들기 등의 놀이 활동으로 10단위 이상의 수로 덧셈과 뺄셈이 발전할 수 있도록 기본 축을 만들어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도형 놀이의 경우, 현재 진행하신 방법처럼 도형을 그리거나, 만들어보거나 생활 속에서 찾아보게 하는 활동을 해보시면 충분합니다. 좀더 활용하시고 싶다면 미술 활동과 연계하여 도형을 활용하여 꾸미기를 해보시면 도형을 오리거나 그릴 때 감각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색종이를 같은 크기로 다양한 색상이 나오도록 잘라서 평면 구성하기를 하는 이유도 이런 활동과 연계될 수 있습니다.
3. 유아 수학, 어느 정도로 진행하는 것이 좋은가?
어떤 교육도 아이의 자질에 넘치게 제공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수학 교육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공부하려는 과목으로 나아가는 단계에 아이가 충분히 '관심을 갖고 즐기며 나아가려 하는지'를 관찰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어려워 하거나 지루해한다면 일단 교육적인 가치도 떨어지고, 결과도 뛰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굳이 어느 정도 해주는 게 좋으냐고 한다면, 아이가 원한다면 필요한 만큼 학습하게 해주시라고 말씀드립니다. ^^
학습지나 이미 정해진 목표로 가는 길 위에 자녀를 올려 두고, 채찍질로 빠르게 달려가도록 하는 것이 유아 수학교육의 목적이 아닙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초등학교 입학 전에 최소한 수를 1~100까지 세어보고, 읽을 수 있게 하면 엄마 마음이 좀 놓이시겠지요. 그 정도가 초등 2학년 수 세기의 기초가 되거든요. 가끔 손가락이나 실물을 이용하여 한 자리수의 덧셈이나 뺄셈을 할 수 있다면 양적인 이해도 진행된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특성을 찾아내어 사물을 두 종류로 혹은 세 종류로 나누거나, 위계를 만들 수 있다면 초등 2학년 과정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도형에 따른 분류나 도형 이름을 말할 수 있다면 역시 초등 1학년 기하 문제도 어렵지 않습니다.
시간은 정시를 읽고 알게 하는 것이 1학년 과정이며, 2학년 과정에서 30분을 이해하게 합니다.
정육면체 갯수 세기가 매 학년마다 등장하는데 이 부분은 블럭 쌓기를 할 때 앞, 뒤, 양옆, 위에서 보고 입체 구조에서 갯수를 세어 보게 해주시면 좋습니다.
무엇보다 엄마들이 초등수학교육에서 어려워 하는 부분 중 하나가 도형 회전하기, 이동하기입니다. 이 부분은 우뇌 교육 학습지에 다양하게 나오므로 아이와 함께 놀이삼아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엄마도 아이도 너무 걱정하시지 말고, 관심 있을 때 한 가지 더해주는 방식으로 천천히 진행해보세요.
그리고 관심 있으실만한 교재나 엄마를 위한 지침서 안내는 본 게시판에서 제 아이디(eunbandi)로 검색하시면 다량의 결과물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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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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