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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꾸벅
저는 32개월된 딸아이 혜련맘입니다.
은물수업을 받은지도 한달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업에서 은물선생님께서 저희 혜련이의 수업이 어렵다는 말씀을 하셨답니다. 은물수업은 무엇보다 상호작용이 중요한데 혜련이가 영 반응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오늘 수업을 지켜봐도 혜련이의 반응이 영 신통찮습니다.
혜련이는 낯가림이 무척 심한 편입니다. 특히 이제 백일된 동생이 생기고 부터는 더 심한 편입니다. 선생님이 오시면 제 뒤로 숨기도 하고 겨우 앉혀 놓아도 수업을 하면서 수시로 제가 있는지 확인도 하고 또 배운걸 그때 그때 저에게 자랑하러 오느라 40분 수업이 늘 조마조마 합니다.
제가 다른 선생님들의 수업을 보진 못했지만 지금의 선생님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시는 것 같은데 혜련이가 영 따라 주질 않습니다. 은물과 함께 그림물감 색종이 크레파스놀이를 할 때는 좋아하고 잘 따라하지만 1은물만 가지고 수업할 때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제 나름대로 많은 생각과 이곳의 글들을 읽으며 기꺼이 즐겁게 할 줄 알았던 수업이 이러니 많은 걱정입니다. 은물선생님께서는 또래집단과 많이 어울리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십니다. 친구를 사귀기엔 주위에 또래가 흔치 않고 어린이집을 보내자니 큰 맘먹고 몇개월 생각끝에 은물을 선택한 것인데 어찌 해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그때그때 배운 수업의 내용을 반복 할 때는 잘 따라하고 재미있어하기도 하고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것을 자랑하기도 하며 지난주에는 처음으로 선생님이 언제 오느냐고 물어보기도 했었는데...
지금 수업을 그만두려니 영 아쉽습니다.
저희 혜련이가 재미있게 수업을 할 수 있을 수 있도록 저와 비슷한 경험이나 여러 맘들의 다양한 의견을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