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시작했으니까 계속 하겠습니다.
만약 아이가 은물을 재미없어했다면 교육을 그만두려고했는데 아이가 은물을 가지고 혼자서 너무 잘 놀았습니다. 그러면서 선생님 언제 오냐고 했지요. 선생님이 새로 오실때까지 아이랑 둘이 주로 1,2,3은물과준은물을 같이했습니다. 우리아이가 워낙 만들기나 그림그리기를 좋아해서 그랬는지 제가 놀랄정도로 그냥 자연스럽게 이것 저것 만들면서 놀더군요. 이것이 그동안 교육의 효과였는지...
그후 계속 교육부에 독촉을 했지만 그쪽에서는 좋은 선생님 연결 해줄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하더군요. 선생님 한번 바꾸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솔직히 우리엄마들생각으로는 거금(?)주고 교구사고 교육비는 교육비대로내는데 제권리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대기를 한달,아니 두달씩 해야하는 지역도 있다고 하더군요.교육부직원분이 자랑처럼 이야기 하더군요. 물론 은물교사가 다른 학습지처럼 몇달 교육받고 만들어지지는 않는다지만 한두달씩기다린다는건 교사 수급에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만은 많았지만 내자식 가르치는거니까 그냥 연락 올때까지 기다렸죠. 한달보름정도 지나서 선생님이 오셨습니다.지난번 선생님에 비해서 젊고 조용한 분이더군요. 아이가 낯가림없이 잘따르더군요. 수업내용도 다양하고 알찼습니다. 수업이끝나고 선생님이가셔도 아이는 혼자 몇시간이고 은물을 만지며 논답니다. 제주위에 어떤 엄마는 아이는 가만히있고 선생님혼자 40분간 만들고 붙이다가 간다고 하더군요. 다른엄마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아이에게 멋진 작품을 만들기를 바라면서 은물을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놀이하는것처럼 하면서 자기가 몰랐던것도 배우고 스스로상상도 하면서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그속에서 자기도 모르는사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나가는것 아닐까요. 제경험으로 은물은 말그대로 신이내린선물 입니다. 거기에 좋은 선생님까지 만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능력있고 똑똑한선생님보다는 아이의 성향을 잘파악하여 그 수준과 나이에맞게 수업해주시는 분이 좋은선생님이 아니까요? 이번 선생님은 융통성도있으시고 다른것(테마동화)와 활용도 재밌게하고 같은번호의 은물이라도 주마다 아주 다른내용으로 해주니까 아이의 생각의 폭도 넓어질것같습니다.
은물수업을 받으면서 불만이있어도 그냥 참고 넘어 가는 엄마들이 많을 거예요. 내아이 문제니까 그냥 참을수도 있겠지만 문제점들을 고쳐야 아이는 물론 선생님쪽도 발전할수 있는것 아니겠어요.
은물이 아주 산만한 아이에게도 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아이는 7은물 수업중인데요, 밖에나갈때도 삼각형,원조각들을
가지고 다닙니다. 이번주에는 선생님과 데칼코마니도 하더군요.

급한 마음에 두서없이 떠든기분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물질은 있어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우리모두 성의를 가지고 노력하자는 생각에 적은것입니다. 저는 절대로 안티프뢰벨은 아닙니다.
지금 저와 비슷한경험을 하고있는 엄마가 있다면 도움이 되고싶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