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가수이지만 딸아이를 둔 엄마로서 딸에게 보내는 인생의 메세지를 담고 있는 에세이 형식의 책인데요.

평소 인순이씨가 브라운관에서 비춰지던 성격과 일치하듯 담백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써 내려가서

읽는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성공한 유명인의 내면도 우리내와 같다는걸 느낄 수 있었어요.

제목에서 느껴지듯 인순이씨의 외동딸인 세인양에게 인생을 이렇게 살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당부와

지나간 일들을 회상하며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어서 딸 가진 엄마가 아니더라도

인생의 선배가 후배에게 이런 당부의 말을 할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저자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워낙 가수로서 정상의 자리에 계신 분이라

구지 설명을 하지않아도 노래라는 외길을 오랫동안 지켜오신 TOP가수이신데요.

1978년 희자매로 데뷔 후 총 17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35년간 한눈팔지 않고

무대위에서 열정을 뿜어대는 에너지 넘치는 가수이시죠.

제가 기억하는 인순이씨는 데뷔 당시에 혼혈아로 시선을 끌며

댄스와 퍼포먼스가 화려한 가수였지만...그녀의 삶은 이별,따가운 시선 속에서

녹록치못한 가정을 꾸리는 가장이었기에 어린시절부터 투쟁하듯 살아왔던 것이

인생극장에 방영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딸아이를 낳고서도 무대에 대한 열정으로

사적인 일은 모두 접어두는 철저한 프로패셔널 싱어~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했기에 그녀가 쓴 글에서는 콧대 높은 정상인의 허세라던가

자기를 포장하는 말은 보이지 않아서 포근한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구요.

이제는 성인이 되어 자기의 길을 가는 딸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이렇게 살아주었으면 하는 당부의 메세지를 구어체로 담고 있습니다.

특히 연애를 일만큼이나 중요시 여기며 절절하고 화끈한 사랑을 해보라는 말은

서른여덞이라는 늦은 나이에 엄마가 된 인순이씨가 꽃다운 나이에 연애도 못하고

무대 위에서 시간을 보낸 것에 대한 후회도 담겨있는거 같아요.

저도 역시 연애에는 잼뱅이라 저의 자식들에게도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나고

20대에는 잊지못할 사랑도 해보라고 조언해 주고 싶습니다.^^

인순이씨의 딸에게 첫장을 여니 자필 싸인과 사랑해요란 글씨가 보이네요.

사랑해란 말은 몇백번을해도 질리지않는 말이죠.

남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마음의 넓이가 부럽기도해요.

세 파트로 나뉘어진 본문은 제목만 보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알 수 있는데요.

평범한 엄마가 딸에게 당부하는 말과 지나온 세월을 회상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아이가 아파지만 곁을 지킬 수 없는 가수엄마로서의 애환과

딸에게 동생을 만들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

인순이씨의 어머니가 수술하는 날에도 무대에 서야 했던 일 등

슬프지만 이겨내야했던 고뇌가 느껴져서 얼마나 가슴저린 시간이었을까

자식을 키우는 엄마로서 안타깝기도했어요.

대학생이되어 외국으로 떠나는 딸에게 멋진 모습으로 자라준걸 대견해 하면서

인생을 과감하게 후회하지 말고 살라는 진취적 메세지가 많았구요.

드라마와 영화,연극에서 나오는 대사를 인용한 부분은 저자가 어필하고자하는

메세지가 대사에 담겨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 나오는 "리디큘러스"가 "너 되게 웃겨!"란 주문이었군요.^^

가수와 엄마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낸 인순이씨가 부럽기도하구요.

저도 나중에 아이들에게 이렇게 살아주었으면~ 엄마는 이렇게 살꺼란다~

나의 포부와 계획을 알려주는 멋진 엄마가 되고 싶다는 목표도 세워봅니다.

중간에 인순이씨가 그린 우산과 거위 그림이 간간이 나오는데

이 그림은 날지못하는 거위가 우산을 발판 삼아 날아오르는 장면입니다.

그녀의 노래중에도 거위의 꿈이란 곡이 있는데 듣다보면 희망과 애절함이 느껴져서

들을 때 마다 눈시울이 붉어지거등요.

헛되 보이지만 열심히 노력하여 꿈에 다다르려는 몸짓, 그게 인생을 사는 중요한 자세이고,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발판과 언덕,보호막이 되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는 그림 같아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개교하셨다니 온마음을 다해 응원드립니다.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포근한 단어가 아닐까 싶어요.

세상에서 나를 가장 위해주고, 나를 지지해주는 분.

하지만 엄마가 된다는건 쉽지 않은 일이죠.

연예인 엄마는 돈을 잘버니 집안 일에는 소홀히 했겠지 싶었는데

주어진 시간에는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셨던거 같아요.

자신이 중졸이라 아이가 상처받지 않을까 싶어 "중졸이 이정도로 성공했으면 대단한거다"라는 대목.

아이가 이 땅에서 잘 자랄 수 있을까 싶어 미국으로 원정 출산한 이야기는

너무나 솔직해서 놀라기도 했지만 이런 이야기를 대놓고 할 수 있는

그녀의 당당함과 화끈한 성격에 존경이 생기네요.

책표지와 본문에 들어간 인순이씨를 그림 그림은

튀지않지만 편안하면서도 개성이 담겨있어 그림보는 재미가 톡톡했습니다.

뱃머리에서 두팔을 벌려 바람을 맞는 그림 너무 좋네요.

그림 속 문구가 노래가사처럼 짧고도 함축적이라 음미하며 읽었습니다.

사는 건 마치 바람을 맞는 것과 같아요.

바람은 늘 나를 향해 불지만 곧 내 뒤로 사라지거든요.

사연도.슬픔도,아픔도 다 그렇게 사라져요.

새로운 바람을 맞아야 하는데

지나간 바람을 붙잡을 시간이 어디있나요?

전 이 책을 받자마자 단숨에 반이상을 읽어 내려갔답니다.

딸에게 말하는 편안한 말투와 인간미를 느끼며

마지막에는 커다란 그녀의 꿈이 담겨져 있어서

나이를 먹지만 여전히 젊게사는 비법을 배운거 같습니다.

마지막에는 딸이 엄마에게 답하는 편지가 들어있어서 부럽더라구요.

잘 키운 딸하나 열아들 안부럽다는데.... 전 딸은 없고 아들만 둘입니다.

잘키워야지요^^

오늘따라 인순이씨의 거위의 꿈이 듣고 싶어집니다.

난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깊숙히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혹 때론 누군가가

뜻 모를 비웃음 내등뒤에 흘릴 때도

난 참아야했죠 참을수 있었죠 그날을 위해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수 없는 현실이라고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있는 운명이란 벽앞에

당당히 마주칠수 있어요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수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 해요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수 없는 현실이라고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있는 운명이란 벽앞에

당당히 마주칠수 있어요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수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