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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제목만으로도 재밌겠다 싶은 초등도서
제목에서 짐작이 살짝 되지요, 우리반 욕 킬러
언어생활에 관한 이야기이겠다 싶어요.
그런데, 언어생활의 욕 행태(?)만이 아니라,
긍정적인 또 다른 모습을 심어주면서
언어 '습관'과 관련된 이야기가
초등아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자연스레 이어진답니다.
"남철아, 나 욕 한번만 해줘."
혜진이가 남철이에게 욕을 부탁합니다.
남철이는 욕 잘하기로 소문난 아이여서,
혜진이가 약올리는 지석이에게 말로 눌러줬으면 한 거죠.
혜진이는 아이스크림으로 댓가로
남철이와 욕청탁을 하였더랍니다.
그리고, 혜진이의 부탁대로 남철이는 지석이를 눌러대고보니
혜진이는 욕으로 친구를 한방에 잡은 '욕킬러'로 등극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욕킬러로 활동이 물론 좋은 활동만은 아니었어요.
선생님께도 한바탕 혼나게 되었고,
게다가 '대책 회의'로 학급회의가 있기도 했어요.
"일단 우리가 왜 욕을 하는지,
욕을 하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알아봅시다."
남철이네 담임선생님은,
이번기회에 아이들과 언어생활을 제대로 짚어보고자 하셨지요.
만약,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욕을 많이 한다면,
이 점을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어요.
왜 욕을 하는걸까...?
대책회의를 통해 결정된 대책,
똑부러지는 혜진이의 아이디어를 따릅니다.
욕을 돈 주고 사서, 한 번씩 쓰게 하자는 것이죠.
그리고 이 방법은 돈이 들기 때문에 아이들은 조금씩 자중하게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교실에서는 어느정도 정화가 되는데...
교실 밖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었어요.
남철이도 다른반 친구에게 가서 무심코 나온 욕때문에
친구 사이가 벌어지기도 했다죠.
교실 밖에서 이뤄지는 욕은 어떻게 제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선생님은 엑스맨을 뽑기로 했답니다.
선생님이 지정한 엑스맨은 욕하는 아이들을 교실밖에서 찾아내는
친구들의 엑스맨.
남철이가 많이 걸렸을까요?
아뇨- 남철이는 엑스맨을 자청했어요.
어짜피 못하게 된 욕, 못하는김에 엑스맨을 하기로 했죠.
사실 엑스맨이 생기게 된 이유에는 남철이도 한 몫했거든요,
게다가 친구에게 욕을 무심코하고 보니 스스로 반성도 되었더랍니다.
엑스맨은 욕을 할 수 없으니,
욕킬러에게 이 자리는 막중한 의무를 띄었어요.
욕은 사서 쓸 수 있는데,
벌금은 두 배로 내야했기때문에, 아이들은 ****마냥 욕을 사기도 했어요.
진행사항을 보아하니, 욕을 ****처럼 샀지만 쓰지 않은 아이들도 있었죠.
그래서 이번에는 욕을 반환하면서 그간 참은 보상으로 이자를 붙여주기로 했더랍니다.
그런데, 문제는 점점 투기성 욕구매가 생기기도 했다는 것.
그리하여 욕을 반품하거든,
세번의 칭찬을 해야만 반품이 가능하게 되었지요.
남철이는 욕을 할 수 없지만, 이자를 위해 샀다가
칭찬같은 걸 못할 줄 알았는데
우연히 친구에게 칭찬을 하게 되고!?
욕킬러의 모습이던 늑대가 어느새 반짝반짝해집니다.
남철이네 반은, 욕하던 언어생활을 점점 고쳐가요.
게다가 반환을 위해서는 칭찬도 점점 늘어나기도 했지요.
이자 때문에 칭찬을 하다가,
아이들은 점점 진심어린 칭찬을 추구하기 시작합니다.
긍정적인 눈을 뜨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칭찬스타 뽑기도 덩달아 생겼는데,
남철이가 욕킬러에서 칭찬스타 후보라니!?
우리반 욕킬러 남철이는
칭찬스타로 뽑힐 수 있을까요?
초등도서, 아이들의 언어습관을 바라보기를
무조건 그건 나빠- 하고 말하는 판단식 이야기보다,
아이들의 마음과 상황을 재미있게 그려진 책인터라,
어찌보면 오글거리지만, 사실 진심과 함께
아름다움이 넘나드는 예쁜 상황이 그려집니다.
욕킬러가 칭찬스타 후보라니!?
결국 언어생활도 습관에 관한 것이니,
구제불능이다 라는 생각보다는,
예쁜 마음을 깨우치게 하는 생각으로 쓰여진 재밌는 책.
<우리반 욕킬러>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