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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공원 ‘환경미술체험’

글쓴이 맘스쿨

등록일 2003-01-23 11:00

조회수 3,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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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키우는 '쓰레기 미술품'

난지도 쓰레기장이 월드컵공원이라는 이름의 환경공원으로 다시 태어난지 8개월. 요즘 이 곳에서는 쓰레기가 미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겨울방학을 맞아 매주 월·수·금요일마다 열리고 있는 ‘평화의 공원 환경미술체험’에서다. 환경미술체험은 아이들의 환경보호의식을 높이기 위해 폐품을 이용해 액자, 목걸이, 한지 엽서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 17일 집에서 못 쓰는 물건들을 잔뜩 싸들고 온 참석한 20~30명의 아이들은 쓰레기처럼 보이는 물건이 액자나 목걸이가 된다는 선생님의 말에 처음엔 눈만 깜빡깜빡했다.

“이 물건들은 다 아무 생각없이 버려도 되는 쓰레기 같죠?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꾼다면 돈 주고 사는 어떤 물품보다 더욱 가치있고 정이 가는 소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화가와 미대생으로 구성된 유알아트센터의 4명의 행사 진행자들이 시범을 보이기 시작했다. 쓸모없는 종이, 페트병, 깡통, 병뚜껑, 종이상자 등 버리면 쓰레기가 될 물건들을 정성들여 손질하자 액자, 목걸이의 재료가 됐다. 같은 종이를 잘라 만든 액자도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이 더해져 각자 다른 느낌의 작품이 됐다.

경진이(가좌초교 3년)는 CD케이스에 사진을 붙이고 상자에서 잘라낸 두꺼운 종이를 테두리에 붙여 액자를 만들었다. 자기가 만든 작품을 보며 경진이는 스스로 신기해 했다.

아이들은 찰흙이나 지점토로 나비나 꽃 등의 모양을 만들고 윗부분에 구멍을 뚫어 말린 뒤 아크릴 물감을 칠해 목걸이로 만드는 법을 배웠다. 엽서 위에 천연염료로 염색된 색한지를 붙이고 꽃·나뭇잎 등으로 모양을 내 한지엽서를 만드는 법도 인기였다.

인천에서 온 김찬희(35세)씨는 “집에서 하지 못했던 활동을 함께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집에 돌아가서 아이들과 다시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고 말했다. “목걸이 만드는게 제일 재미있었다”는 이태현(당서초교 1년)군은 “쓰레기를 이용해서 우리나라가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점잖게 말했다.

참가비 1인당 2000원. (02)300-5579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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