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정보를 미리 보고 가니 아이랑 할 얘기가 더 많더군요.
우선 공연장인 빅탑시어터, 뮤지컬 둘리 홈페이지에 자세히 소개가 되어있어
공연장으로 걸어가면서부터 인서는 무척 들떴습니다.
"엄마, 저거다! 천막인 줄 알았는데 성 같네." 하면서요.
우리는 일찍 가서 성 이리저리를 둘러 보았지요.
그리고 입구에 서 있는 둘리랑 사진도 찍었답니다.
우리는 11구역 3열에 앉았는데 R석이기는 하지만 뒤쪽이었어요.
공연을 보며 내내 앞자리로 예약을 하는 건데 하는 아쉬움이 컸답니다.
아무래도 뒤쪽이라 소리가 잘 들리질 않고 왔가갔다 하는 사람도 좀 있고 해서
집중이 잘 안 되더군요.
공연 시작 전에 입구에서 나눠 쿠션에 아이를 앉히고
공연장 여기저기를 둘러 보았습니다.
헌데 아이가 위쪽에 위에 매달려있는 아저씨(나중에 내려올 때 보니 아가씨였어요.)를
발견하고는 무슨 보물을 본 것처럼 좋아라 했습니다.
조명을 맡은 분 같더군요.
시작 전에 산타할아버지랑 삐에로가 나와 둘리 주제가를 같이 부릅니다.
인터넷에서 미리 배워갔던 터라 인서는 신이 나서 따라했답니다.
드디어 공연 시작..
아까 사진을 같이 찍었던 둘리가 그 둘리가 아니더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둘리랑 똑같아요.
등장인물들이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머리모양이며 생김새가 어찌나 만화랑 똑같은지.. 감탄했지요.
특히 고길동, 파란 츄리닝에 알록달록 목도리!
명성황후 제작진이 만든 만큼
무대의 스캐일도 크고 배우들의 연기나 춤솜씨는 일품이었습니다.
돔으로 된 천장까지 조명으로 수를 놓아 공연장 전체를 무대로 쓰는 느낌이었죠.
공룡들의 춤, 스타가 된 마이콜의 현란한 춤, 또치와 서커스단원들의 귀부인춤, 이집트 여인들의 춤, 해적춤.. 코믹하고 멋졌습니다.
아쉬운 점은 내용 전달이 잘 안 된 점과 ( 이건 순전히 자리탓이겠지요.)
공연 이외의 제반 여건 (실내온도가 너무 높았고 제 시간에 시작이 안 되었으며 중간에 들어오는 사람도 모두 입장시키더군요. 뮤지컬 공연인데도 cd가 없는 점, 팜플렛이 형편없는 점도 아쉬웠어요.)
그리고 관객들의 관람 태도.. 큰소리로 떠들고 먹고.. 제가 본 공연 중 최악이었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 주의사항을 안내를 해 주는 게 낫지 않나 싶더군요.
해서 저는 낸 돈에 비해 썩 만족도가 높지 않았지만
우리 딸은 정말 좋았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도 뜬금없이
"엄마, 고맙습니다." 합니다. 왜냐고 묻자,
"둘리 보여 주셔서요," 라는군요. ^ ^
역시 아이들 눈에 좋아보이는 게 따로 있나 봅니다.
참, 공연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서 점심을 먹고 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1,2 부로 나눠 중간에 쉬는 시간을 주더군요.
프론트에서 먹거리를 조금 팔지만 점심으로 먹을 만한 건 없으니 참고하세요.
뮤지컬 둘리 홈피입니다.
동영상도 들어있으니 미리 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