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데리고는 처음으로^^;;
저 혼자서는 가끔 이런 저런 일로 혜화동을 나갔는데, 아이 둘과 아이 아빠까지 가족 나들이로 혜화동을 가본 것을 처음이라서 너무 설렜어요^^
전에 소극장을 좋아해서 소시적에 자주 들락 거리던 동네를 오랜만에 찾는 느낌은 설레임의 절정이었어요^^
정말로 작은 무대에서 가까이서 배우들을 보는 아이들의 느낌은 어떨까... 상상하면서 인형극이 시작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작은 아이는 이제 두돌 지났는데 혹여나 무서워 하지나 않을까 조바심 하면서...-> 큰 무대에서의 공연은 배우과의 거리가 있어서 그냥 tv 보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보는것 같은데 이것은 어떨까--;;
나름대로 이런 저런 상상을 하는데..
큰 아이는 무대장치가 눈 앞에 보이는것이 너무도 재미 있는지 이것 저것 묻더니 급기야는 배우 아저씨를 너무 만만하게 본 나머지 똥침한다고 뛰어 다니지를 않나--;;-> 그래도 공연 시작하니 제자리 앉아서 잘 보더군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이 인형극 가족 모두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공연입니다^^;;
특히나 아이 아빠와 같이 가서 보면 더 좋습니다...
쑥쓰러워서 아이들에게 잘 말하지 못한 아빠의 자식 사랑의 고백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으니까요...
-> 인형극 중간에 엿장수 아저씨가 까막눈이라서 주인공 하늘이 아빠가 쓴 하늘이에게 주는 일기장을 공연 보러온 아빠에게 읽어 달라고 부탁 하는데..
아빠는 이 세상에서 너를 가장 사랑 한단다..
이런 식의 내용을 읽게 됩니다.
저는 평소 무뚝뚝해서 아이에게도 사랑 한다는 표현을 잘 안 하는 아이 아빠의 음성을 아이에게 들려 줄 수 있는 기회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특히나 60년대-70년대 초반의 어릴적 기억을 가진 분들이 보면 정말로 옛날의 정겨운 광경을 볼 수 있어서 아련한 추억에 잠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고물장수-정말로 배우가 어쩜 그리고 고물 팔아여~~~~를 구성지게 하는지^^;;
그리고 소독연막차를 쫓아다니면서 놀던 그 시절의 추억도 아련히 느낄 수 있고...
각설이도 볼 수 있고...
무대 장치를 바꾸면서 시선을 무대에서 다른곳으로 옮기기 위해 사람 각설이가 나오고 무대 장치가 바뀔때쯤 들어 가면서 거의 동시에 무대에 인형으로 등장 하는데 아이들은 자지러 집니다^^
꼭 각설이가 무대속으로 들어가서 인형으로 된것 같은 착각 때문인지^^;;
그리고 극 중간에 까막눈 고물장수 아저씨가 아빠 불러내어서 일기장 읽어달랄때 무대 밖으로 손 인형을 끼고 배우가 나옵니다.
그러면 조금 큰 아이들은 아항^^;; 저렇게 인형이 움직이는 구나^^ 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고...
관람 연령은 36개월 이상으로 된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 딸은 이제 2돌이 지났는데 너무 재미 있게 봤습니다^^;;
불 끄는것 무서워 하지만 않는 아이라면 데려 가셔도 좋을것으로 생각 됩니다.
인형들이 움직이면서 엎어지고 하는것이 너무 재미 있는지 우하하!!!!^^;; 하면서 박장 대소를 하더이다--;;;
오히려 인형극을 재미 있게 본 것은 작은 아이이고 큰 아이의 경우는 인형이 어떻게 움직여서 동작들을 만들어 내는지를 가까이서 봐서 좋았다고 합니다.
물론 큰 아이도 작은 아이만큼은 아니지만 박장 대소 하면서 봤구요...
하늘이를 괴롭히고 놀리는 동네 개구장이들을 봉구라는 이웃집 형이 지독한 방귀를 뀌어서 물리치는 장면에서 큰 아이도 우하하~~~~~~ 하면서 넘어 가더만요^^;;
인형극을 보고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이의 아빠와도...
저는 70년생, 대도시에서 살아서 그런지 솔직히 60년애 후반에서 70년대 초반의 가난한 시절의 점빵의 추억은 없습니다.
제가 살던 동네는 2층 양옥집이 많던 동네였으니까요..
그런데 남편은 저랑 4년 차이인데 그런 추억이 있더군요...
저는 새마을 운동이 한참 진행된 시기의 유년기의 추억을 가지고 있어서 그 gap이 큰 것 같았습니다..
새마을 운동전의 도시의 모습은 제가 어릴때 가끔 가서 보던 시골의 추억과 많이 다르지 않더군요...
그런 엄마, 아빠의 어릴적 이야기를 아이와 나눌 수 있어서 좋고...
옆에 있는 남편을 보면서...
그래, 내 남편도 자식과 부인을 구하려다가 죽은 하늘이 아빠처럼 그렇게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해 보고...-> 요즘 남편이 힘들어 하며 회사를 다니고 있거든요^^;;-업무상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한것 같더이다..
그래서 남편이 고맙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아이와 같이 공연 보러 간다는 소리에 회사에서 먼데 그 먼 길을 그래도 제가 혼자 데리고 가면 힘들다고 같이 와서 봐 준 남편이...
그런 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이제는 내 가슴에 남편이 차지하는 자리가 커졌구나 하는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전에는 이런 연극을 보면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눈물 펑펑 흘렸는데 이제는 남편의 무거운 어깨를 더 생각하게 되는것을 보면...
어쨋든 이런 저런 생각들도 많이 하고 그 옛날의 희뿌연 기억을 끄집어 낼 수 있고 아이와 그 아련한 추억들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 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시간 되시면 꼬옥~ 한 번 보실것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공연 보시는데 도움 되시라고 제가 인형극의 시놉시스를 퍼 왔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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