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파주 자연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유아, 유치들의 인솔 문제가 걱정이 되어 이른 아침에 솔뫼로 나와 아이들을 기다렸지요. 아닌게 아니라, 똑똑한 우리 아이들은 현장학습시에 담임 교사가 안 보이면, 저에게 와서 자기 선생님 어디 있느냐고 찾곤 했는데, 이날도 역시 제가 문앞에 있으니 주저하지 않고 들어더던군요. 5대의 차량(다음달 부터는 3대 입니다. 이날은 초등생들이 모두 갔기 때문에 5대였습니다.)에 아이들을 탑승 시키고 송원감과 탈랜트반 선생님은 자녀를 보내려고 나왔다가 갑자기 인솔 교사로 둔갑 시켜 올라타게 했습니다. 인솔자는 많았지만, 유아, 유치를 담당할 인솔자가 추가로 필요했습니다. 10명의 교사와 함께 출발한 파주 자연학교! 그곳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선생님들과 합류하여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파주 자연학교의 체험은 제목 그대로 '찬란한 유산'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가? 고민하는 학부모님들께 '추억만큼 값진 유산은 없다'고 말씀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들이 어렸을 때, 운동을 좋아해서 매주 토요일마다 하는 리틀 야구단에 가입 시켰었습니다. 운동을 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체력! 아들은 가는 날 부터 지독한 훈련을 받았는데 운동장 10바퀴 뛰기는 기본 이고 어린 나이에 계양산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훈련을 받고 오더니 힘들어서 포기하기 보다는 뭔가 해냈다는 느낌 때문이었는지 어떤 훈련도 잘 이겨내더군요. 주말학교 프로그램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지만, 왜 산속을 가야 하느냐는 투정을 하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숲속 체험 시간에는 앞뒤로 백구와 유리가 아이들을 지켜주기 위해 선봉대에 서서 뱀이 나 고라니 등을 물리치는 역할을 하고 산꼭 대기에 있는 무덤가 옆에 잔디썰매를 타는 것 역시 스릴 만점이었습니다. 이렇게 하고 나니 아이들은 힘든 것은 생각나지 않고 잔디 썰매가 생각 나게 됩니다. 내려온 후에, 밭에다 물을 주기 위해 뿌리는 스프링 쿨러와의 한판승 물놀이는 아이들에게 또다른 체험이었지요. 그뿐인가요? 살구따기, 매실따기, 버찌따기는 어떻구요. 어렸을 때 제가 참 조신하게 놀았는데, 아이들에게 버찌를 따주기 위해 사다리타고 나무위에도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그뿐인가요? 산나물로 한 상 차린 밥상에 앉아, 밥 한 두그릇을 기본으로 뚝딱 해치우고 가마솥에 누룽지까지 박박 긁어서 먹는 아이들을 보면서 돈보다 값진 찬란한 유산을 어머님들께서 이 아이들에게 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옷이 왜 2벌 필요한가? 마구 놀기 위해서였습니다. 간식이 왜 필요한가? 밥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활동량 때문에 필요했습니다. 양말이 왜 젖었을까? 시골에서 우리가 언제 그릇 찾아서 물을 먹었나요? 호수에 그냥 입대고 먹었지요. 아이들은 이것 역시 새롭고 재미있었나 봅니다. 계속 장난을 치자네요. 무더위 속에서 저를 비롯한 인솔 교사들 모두 여느때 보다도 피곤한 하루였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는 정말 프로그램이었고, 노는날 인솔교사들이 봉사를 해주었기에 학부모님들의 고민을 들어줄 수 있었습니다. 인솔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원기회복을 위해 고기로 저녁을 사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마무리 한 하루! 이제 아이들이 더이상 들어올 자리는 없습니다. 만약에 이번 기회를 놓쳤다면 미리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잘놀고 잘먹고 돌아온 우리 아이들이 이야기 보따리 풀어 놓았겠지요?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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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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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울님
답글
시은맘
답글
변지영
자연에서 뛰어 노는 것 만큼 즐거운 체험도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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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답글
보꽁
잼난 체험 하셨네요...아이들 데리고 다니기 쉽지 않을진데 수고 많으 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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