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일에 계속 한 번 가리라 노리고 있던 가루야가루야가 맘스몰 특가로 나온 것을 보고는
냉큼 예약해 두었다가 가게 되었다.
점심까지 부랴부랴 일정을 마치고 어린이집의 태우를 일찍 데리고 나와서 코엑스로 향했다.
가끔 새로운 곳에 갈 때는 항상 들떠서 이야기를 하지만 이번 체험놀이는 더욱 기대하던 곳이었다.
흙장난 밀가루 놀이를 안 좋아하는 아이가 어디 있겠느냐 만은~~
많이 즐기지 못하는 환경에서 유난히 애착을 보이는 태우이기에 더욱 재미있을 것 같았다.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르면서도 '가루야 가루야'가서 가루 장난 한다는 말에 기대가 되었는지
어린이집 선생님에게도 무척이나 이야기를 하며 설레여했는지
알림장에도 써 보냈을 정도로 태우의 기대치도 상당했던 것 같다.
... 내심 기대가 크면 실망이 있을까 걱정이 되어서 오히려 더 많이 이야기 해주고 출발하지 못했다.
4시에 예약을 해서 3시가 조금 넘어서 집을 나섰다.
낮잠을 못 잤지만 지하철 사랑이 지극한 태우에게 지하철을 태워줄 수 있는 기회는
가급적 이용해야 하기에 2호선 삼성역으로 고고씽~~ ㅎㅎ
역에서 바로 나와 코앞의 아트센터 3층이 PMC 어린이홀.
가까웠고 깔끔한 건물이었다.
태우는 코엑스에 지하철로는 첫 방문이라 출구같지 않은 모양새에 당황하는 눈치였다.
예상보다 일찍 도착해서 먼저 시작된 입출구 및 화장실 가는 길 탐방!!
어린이관 답게, 이제는 정말 믿을만한 네임밸류의 PMC 답게 깔끔하고 어린이를 위한 상태로 잘 조성되어 있었다.
태우도 화장실, 손소독기, 준비된 어린이용 실내화들 모두에 호감을 가지고 접근해 보았다.
그리고 4시가 다 되자 '대장 천사님'이 나와서 모여 앉아 설명을 짧게 듣고 엄마랑 손잡고 두줄기차로 입장했다.
가루나라!! 입장하자마자 시작되는 밀가루 길!! 시작부터 옷 걱정을 확 날려버리는 확실한 코스이고
부드러운 가루에 기분이 좋아지는 길이었다.
미리 왠지~~ 싶은 마음에 청바지 벗겨서 내복 차림으로 들어간 것이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다. ^^
태우는 입장부터 정신을 잃었다. 하얀 밀가루는 아무 말도 들리지 않게 한듯
정말 주어진 시간을 처음부터 끝까지 온갖 가루 장난에 몰두했다.
엄마 친구들도 사진 찍기보다는 많이 놀아주라는 '천사'의 말도 있었지만
나도 신나게 노느라 사진은 많지 않다. ^^
붓으로 그림 그리고 밀가루 묻혀서 그림 만들기, 체반이나 컵케잌 틀로 장난치기.
다양한 장난감들이 주어지고 그 놀이들이 신기해서, 그냥 밀가루 장난 만으로도 즐거운데
아주 정신없이 40분 정도를 놀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도 가장 재미있고 신나는 첫 번째 방이었다.
그리고 다음 방으로 이동!!
이번에는 빵(과자?)를 만드는 시간.
20분정도 였지만 작은 반죽을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고, 자잘하게 가지고 놀면서
만드는 재미와 기대를 가질 수 있었던 방이었다.
일단 예쁜 손~~ 하고 반죽을 받아서,
태우도 반죽으로 제법 원하는 모양을 만들고, 쿠키를 만들었다.
내 그릇에 있던 건포도와 땅콩들까지 가져가서 제 과자에 넣는 걸 보면서 혼자 키득키득 했다. ^^
나는 토끼모양 만든다고 눈 코 입만 만들어서 남는 견과류가 아까웠나 보다.
그리고 조금 더 만들기!!
얼굴에 장난도 치고 ㅋㅋ
세번째 네번째 방은 나는 조금 지쳤던 것 같다. ^^
그래도 태우는 전혀!! 세번째 방의 반죽을 보는 순간 정신이 팔려서 설명도 그 무엇도 한 눈을 팔지 않고
시작부터 끝까지 제가 생각한 모양들을 만들어댔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반죽을 각자 잘라가는 것부터가 무척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태우의 만들기는 거의 생일 케잌과 뱀 수준이긴 했지만 무척이나 진지한 과정이었다. ㅋㅋ
그리고 내가 만들어 준 글러브와 신발. ^^
저렇게 손 발을 싸 놓아도 끊임없이 만들기에 몰두하며 놀았다.
하지만 천사님의 자~ 정리하고 다음 방으로 갑시다. 라는 멘트에 빛의 속도로 정리하고 줄서서 통밀방으로 이동!
통밀이 엄청나게 쌓여있는 방의 인사법은 '드러눕기' 무척 독특한 기분이었고,
짐볼이나 작은 공들, 장갑과 다양한 통들은 각자의 놀이를 만들어 하기에 좋은 공간이었다.
태우는 주로 통에 담고 놀았다. ^^
중간에 삽질도 하고~~ 북도 치고. ^^
어마어마한 크기의 삽인지라~ 삽에 앉아서 썰매를 타는 친구도 있었다.
통밀 방까지 마치고 바람을 쐬며 가루를 털어내고 우리는 PMC관을 나섰다.
옷을 챙겨입으며 우유를 하나 먹고, 내가 만든 쿠키를 다 먹은 태우는 지하철에 타서 밖을 보며 앉아서는
바로 졸기 시작했다.
정말 정신없이 열심히 놀더니 급격히 피로가 몰려든 것 같았다.
그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고 어찌나 귀엽던지... ^^
2시간이 채 되지 않는 길지 않은 시간의 체험이었지만
정말 단 1분도 지루하거나 아쉽지 않게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이렇게 신나게 놀 수 있구나~ 싶은 생각과 집에도 있는 재료들인데 치우기에 대한 부담으로 하지 못하던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줄 수 있어서 뿌듯했다.
나와 태우 뿐만 아니라 다른 엄마들 모두 만족해 보였고
내 뒤에서 나오던 두 엄마들은 "또 올 것 같아!"라며 속닥속닥하는 소리가 들릴 만큼 괜찮은 공간이었다.
장식과 구조도 아이에게 맞는 PMC관의 행사에 만족을 표하며 하루를 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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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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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맘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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