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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직장을 다니고 있읍니다. 그렇지만 제작년부터 아프기 시작해서 휴직도 했어요.
저의 병은 예방도 치료법도 없는 건데 그때 그때 나타나면 치료하는 수밖에 없는 이상한 병이래요. 또 병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치료비도 만만치 않구요. 언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그런 삶이구요.
그러나 그런 것보다 더 힘든 건 남편이예요. 남편은 세상에서 둘도 없이 나에게 잘한다고 스스로 말하고 있지만 저는 그걸 별로 느끼지 못하는 게 문제예요. 사람이 오는게 있으면 당연히 느껴야 하는 건데 내가 나쁜 건지.... 남편은 지금도 성질이 나면 온갖 고함과 욕설,폭력을 사용해요. 저는 그걸 받아들이지도 못하겠고 불같은 성격이라 참지 못하고 사람들과도 잘 다투는 편이지요. 전 그걸 너무도 싫어하는 성격이구요. 그렇게 10년을 살았어요. 이제는 친정식구들도 알고 시댁식구들도 어느정도 우리사이의 일을 알고 있어요. 몸도 맘도 다 지쳐있는 저가 너무도 불쌍해서 눈물만 나오고 아이들만 아니면 ....별 생각까지 다 한답니다.
지금은 몇달만이라도 별거하려고 합니다.
아이들때문에 이혼이란것도 쉽지 않구요.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한숨녀님 보십시요.
우선 몸이 좋지 않으시다니 걱정이 됩니다.
누구나 건강이 좋지 않으면, 모든일에 의욕도 없고 힘이 들 것입니다.
부부간의 상세한 관계를 이 글로 다 짐작하기는 어려우나
이혼을 생각하시는 것이 아니라면 몇 달만 별거 한다는 의미는
한숨녀나 아이들,남편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차리리 휴양차 공기 좋은 곳에 일가친척이나 친정이 있다면,
가서 머리도 좀 식힐겸 거주하다 올 수 있는 곳이 없는지 생각을 해
보심이 어떨까합니다.
한숨녀님...
물론 남편이 마음에 들어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가정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살아 온 환경이 다르다보니 여러가지로 맞지 않고,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내가 선택한 사람이기에 서로 노력을 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본인 스스로 불쌍하다 했지만, 남편 입장에서 본다면 남편 또한 불쌍한
사람이라 스스로 여겨질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이기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입장에서는 스스로 잘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별거니,이혼이니 한다면 그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습니가?
한숨녀님,,, 상담자가 느끼기엔 건강이 좋지않아 더 예민해져 있어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남편을 이해하고 노력해보십시요.
금슬이 좋은 부부도 노력을 해서 서로 얻어진 결과라 보아집니다.
모쪼록 건강해지셔서 다시 직장도 나가시게 된다면
지금상태보다는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건강에만 신경쓰시고 마음을 편히갖고... 남편의 모든 것을
고치기 보담은 그대로 이해하면서 살 수 있는 마음을 키워 보신다면
어떨까? 하는데 상담자의 무리한 요구가 됐다면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