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가서 전교1등하는 비법
국내에서 어학원 1년외에는 학원을 다닌 적이 없이 작년 10월 호주로 유학가서 한 학년을 월반하고 올해 전교수석을 차지한 권희서(만15세, 고1) 학생이 말하는 유학성공의 비법을 들어본다.
호주 퀸즐랜드 명문공립고등학교에서 유학 첫 해인 2007년 Dux(a modern title given to the top academic student of a school;전교수석)를 수상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은 유학 전의 탄탄한 준비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니는 Mountain Creek State High School은 퀸즈랜드 최우수학교이며 재학생이 약 2000명인 퀸즐랜드에서 가장 크고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공립 고등학교입니다. 호주현지학생들 그리고 약 15개국에서 온 학생들과 경쟁하여 한국인의 힘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역시 탄탄하게 다져놓은 영어실력 덕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6살 때부터 집에서 영어테이프와 비디오를 보면서 영어와 친해졌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또 중학교 2학년 때에 간 영어캠프 (호주 교육청 주관 공립학교 스쿨링캠프, www.adventures-in-english.com)가 오늘의 저를 있게한 일등 공신 이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영어캠프 중에 호주 Griffith 대학교에서 ISLPR(퀸즈랜드 주에 통용되는 영어능력검정시험)을 본 결과 높은 점수가 나와 따로 랭귀지 코스를 거치지 않고 바로 호주 명문 공립학교에 10학년(고1)으로 입학하여 IB Diploma (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국제수능표준,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수능점수이수 코스) 과정 반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영어를 잘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나 유학을 준비중인 학생들께서 영어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으실 텐데 먼저 영어를 ‘잘’ 한다는 기준이 무엇인지부터 정리해 보면 좋겠습니다. 사실 영어권국가에 나가서 그네들이 ‘국어’시험을 보면, 오히려 한국 학생들이 문법이나 스펠링이 현지 학생들보다 우수한 경우가 많지요. 한국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는 아마도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를 하는 것에 대한 수줍음 또는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혹시나 틀리게 말해서 외국인이 못 알아들으면 창피해서 어떡하지’ 하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어는 어디까지나 외국어이고, 외국어를 국어처럼 못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외국어를 국어처럼 하게 된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지요. 제가 호주에서 성공적으로 유학 첫해를 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영어로 말 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의 영어에 대한 관점을 변화시킨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호주로 갔던 영어캠프였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영어는 제게 하나의 학교 ‘과목’ 이었습니다. 하지만 호주에 캠프를 가서 정규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현지인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영어는 ‘서바이벌’이 되었습니다. 국제 사회에서 외국인에게 뜻을 전달하려면 영어는 필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부터 영어가 생활화가 되기 시작했고 학교 시험을 위한 암기과목이 아니라 의사소통의 방법으로 다가오면서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진 것 같습니다.
호주에서 영어로 모든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트정리였습니다. 호주는 학원도 없고 문제집도 없고 참고서도 없습니다. 수학과 과학 말고는 교과서도 없이 선생님께서 주시는 hand-out과 칠판에 적으시거나 말로 설명하시는 내용들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각자 자신의 요점 정리 참고서를 만들고 심지어 문제집도 직접 만들어야 하지요. 그리고 호주의 시험방법은 80% 이상이 서술형인 주관식문제입니다. 영어 같은 경우에는 보통 800자 in-class 에세이고 수학은 문제를 풀어나가는 모든 과정까지가 채점대상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객관식 문제처럼 ‘유형’ 이라는 것이 없고 그야말로 배운 내용을 얼마나 소화하고 있는지를 에세이, 과제물, 시험문제에서 풀어나가는 것이 관건이지요.
영어는 책을 많이 읽고 작문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학은 공식을 외우는 것보다, 그 공식을 이끌어내는 과정과 그 공식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창의력이 중요하지요. 과학은 실험을 디자인하고 직접 실험을 해서 보고서를 써야 하는데 유효숫자와 오차계산 등 차근차근 빼놓은 것 없이 써나가야 합니다. 비즈니스는 이론과 용어 그리고 실생활에 적용하는 지혜가 중요하지요. 저는 선택과목으로 미술을 하는데, 미술은 기술도 기술이지만 작품에 담긴 의미를 얼마만큼 예술로서 표현해 낼 수 있는지가 포인트이며 다른 작품에 대해 논평하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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