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 이 모두가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고 지키는 학교가 있다.
지난 1991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서 문을 연 원천중학교(이하 원천중)다.
원천중은 2007년 도교육청으로부터 학력향상공모에 최우수학교로 선정됐고, 이듬해 도교육청지정 방과후학교 운영 시범학교로 지정됐다.
이같은 가시적 성과도 쾌거지만, 교사가 스스로 학습방법을 분석해 개선안을 짜고 39학급의 1천600여명 학생들은 능동적으로 자신의 적성을 찾는 등 모두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분위기가 원천중의 진정한 자랑거리다.
▶ 원천중은…
정도(正道)를 교훈으로 바른 생각, 알찬 교육, 밝은 미래를 표방한다.
학교 경영의 중점 사항은 바른 인성 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해 학생회와 자율선도단을 운영하면서 자율적으로 자신의 생활을 가다듬고 스스로 기본예절과 청결함을 지킬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최근 도서실을 리모델링해 최첨단 도서관으로 재정비한 것도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취향에 따라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 맞춤형 학습 지도로 학력을 업그레이드하다.
원천중은 도내 도시형 중학교 가운데 2007년 학력향상 공모에 최우수학교로 선정됐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학생들의 수준을 분석해 그에 따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점이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영어와 수학은 학생들의 개별 수준을 따져 적합한 레벨을 찾아 이동수업을 진행하고 국어와 사회, 과학 부문은 학생들의 자율적 선택에 따라 심화 또는 보충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영어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이를 위한 자체 제작 프로그램과 각종 대회들이 열린다.
우선 일주일에 한 시간씩 1년 단위의 계획을 세워 명시외우기와 팝송 부르기를 진행, 생활 속에서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교육의 특징은 영단어와 다양한 표현을 암기하는 것은 물론 시와 노래가 가진 감성적인 부분을 이해하면서 창의력과 사회성을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
학습 능력이 높고 낮음을 구분해 각각의 교육도 진행된다.
기초학습이 부진한 학생들은 기초공사를 다시 벌이듯 학교에서 재교육을 받는데, 이는 모든 학생들의 학습수준을 높이는데 한 몫 한다.
학기 초 진단평가를 통해 선발된 성적미만학생들에 대해 각 교과별 담당교사가 개별 목표를 설정하고 1:1로 책임지도를 한다. 다른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으면서도 부족하거나 완벽하지 못한 부분을 학원을 다니듯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영재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연다.
원천중은 지난 2007년까지 수원남부권 학교에 다니는 학생 중 영재아를 모아 운영했던 프로그램이 사라지면서 자체적으로 해당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영어로 진행하는 과학수업 등 창의력과 과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원천중만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독서 논술 교육을 목적으로 전교생에게 독서기록장을 제작해 배부하고, 학년별 교과서에서 필독도서를 선정해 읽기지도와 정기고사 문항으로 활용하는 것이 그 예다.
수동적인 학습 태도를 예방하기 위해 연례행사로 교내 독서 경시대회를 열어 우수학생에 대해 표창, 학생들의 능동적인 학습 태도를 불러일으키는데 효과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또 학교 건물 곳곳에 전광판과 게시판을 설치해 정기적으로 영어속담을 노출시키는데, 이 중 5%를 시험문제로 출제해 보여주기식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을 꾀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을 갈고 닦기 위해 정규수업이 시작하기 30분 전, 신문 읽고 비평 쓰기 등 요일별 자기주도 프로그램을 각각 진행하는 것 또한 자유로우면서도 능동적인 학습 분위기를 만든다.
▶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에 도전하다.
원천중은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교육방법과 내용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해 창의적 교육과정 공모에서 도교육감상을 거머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원천중은 지난해 ‘우리함께! 꿈을 키우는 즐거운 방과후학교’를 주제로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면서 정규교육과 연계해 효율적인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를 진행한 것이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방과후학교’가 있다.
창조교실(27강좌), 특기적성(12강좌), 특성화프로그램인 서예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프로그램(5강좌) 등으로 모두 1천61명이 참여하는 등 첫해 68.4%의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프로그램의 면모를 살펴보면, 전통문화 체험반은 토요일에 수업이 없는 날(매월 2회)에 홀로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을 위해 남산한옥마을과 수원화성행궁 등을 다니며 문화를 체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알공예와 한지공예 등 정규과정에서 깊게 배울 수 없는 공예체험반은 학생들이 여가를 즐기며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수업이다.
원천중은 또 휴무토요일을 이용한 길거리 농구대회는 건전한 스포츠 클럽 활성화를 유도하고, 영화 속 한 장면을 수업시간에 배운 일본어로 재구성해 직접 무대극으로 올리는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했다.
교육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교사들이 자신을 향해 날카로운 칼날을 세운 것도 눈길을 끈다.
원천중의 모든 교사들은 전문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발표하며 자기계발에 힘쓴다.
이보다 더 의미있는 도전은 자신이 진행하는 수업을 VTR로 촬영한 후, 직접 분석하고 새로운 교수법을 연구한다는 것.
이밖에도 원천중은 보직교사 공모제와 신임 전입교사에게 부장교사 업무를 맡기는 등의 운영을 통해 학교경영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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