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기타 | 난리굿 한 판 스토리^^

글쓴이 생각하는루비

등록일 2009-05-08 00:10

조회수 5,20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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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아들이 중간고사를 끝냈습니다

가만히 보아하니 시험 보기 전날까지도 ..뭐, 별반 시험 준비 한 것 같지도 않고 해서

그냥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된통 '운' 이나 좋기만을 바랬죠..

시위의 화살을 떠나 보낸 전..

잠시후 돌아올 아들을 어떻게 하면 인상 긁지 않고 맞이할 수 있는가의 고난이도(?!)문제에 대한

고민과 각오로 '레드 썬'에 취했고,

'이깟 일이 대세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인생 뭐 별거 있나...'에 까지 생각이 미치도록

억지 자기 최면을 걸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동안

시간은 내리막을 구르는 돌맹이 마냥 쏜살같이 흘러갔습니다.

(이럴땐 약속 하나 정해서 아들 보다 늦게 들어 오는게 명줄 늘리는 길인데...

뭔 맹모라고, 그날따라 집에 붙어 있었는지...)

그렇게 마인드 컨트롤에 싫증이 날 무렵 드디어 아들이 돌아왔습니다..

우거지 죽상을 하고 들어와선,

문제가 어쩌고 저쩌고, 선생님 탓 , 난이도 탓, 사돈의 팔촌 탓까지 줄줄이

늘어지게 늘어 놓는데..

세 시간을 공들여 걸어놨던 최면이.. 그만...풀리고 말았습니다....

아뿔싸.....이런, 된장.......

그리하여, 그때부터 남들이 내 아들에게 했으면 지구 끝까지라도  뒤 쫓아 가 패댕이를 쳤을 법한

그런 망언, 폭언, 조소, 경멸 등 의 풍부하고 화려한 어휘를 과감히 사용 해 가며

'레드 썬' 에서 깨어나고 말았습니다...

아이고~~~내 이 상황을 그리도 견제했건만....

아들과의 점심은... 뭐...거의 묵언 수행 수도승 분위기에서 경건한 의식(?)으로 해결,

아들이나 저나 처음 있는 일도 아닌지라 바로 분위기 적응하기는 했습니다만.

모래알 같은 밥알 넘기며, '이게 바로 난리 굿 아닌가' , 혼자  생각하며

기약 없는 '다음'을 또 다짐하고 말았습니다

나!! !!!우리 아들 다음 기말고사엔 정말 이러지 않을꺼다~~

잘 봐도 지 인생, 못 봐도 지 인생 하며 남의 아들 보듯 해야지 꼭~~~

에고...허공에 떠들어 대는 내 꼴이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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