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서울시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세계 여러 나라로 주제탐방하는
글로벌 리더를 모집하였었습니다.
우연히 정보를 듣게 되어 별 생각없이
아무 욕심없이 지원서를 냈었지요.
다행히 학교에 다른 경쟁자가 없어
교장 추천까지 별 문제 없이 받게 되었습니다.
1차 서류심사에서 1/3이 떨어지더군요.
1차 심사를 통과하니 급 욕심이 나는거예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엄마가 바쁘다보니
어느덧 2차 면접이 다가왔습니다.
당일 아침이 되서야
출제될 문제를 추측해보며 페이퍼를 작성해봤습니다.
시험 볼 아이가 왜 준비를 안했느냐며
준비가 안된 아이를 나무라며
부랴부랴 갔는데,,,
아이가 면접 간 사이 다음 시간대의 면접 볼 애들이 하나둘씩
미리 오더군요.
두툼한 페이퍼를 작성해서 쫙 흩어보는 모습에
저는 갑자기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사실 아이들이 글로벌 리더가 무언지
준비해야 하는게 무언지
어찌 알겠어요.
참여를 시키고 싶었으면 준비를 시켜주었어야 하건만
아무 준비없이 덜렁 아이만 들여다 놓고 운에 맡기니
준비를 철저히 해온 이들에게 기회를 내놓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면접을 끝내고 나온 아이가 하는 말이
기적적으로 아침에 준비했던 문제가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어로 대답하다보니
앞뒤 다 자르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갑작스런 준비로 생각이 안났던거죠.
결과는 불보듯 뻔한 거였지만 떨어지니 여간 속상한게 아니더라구요.
말로만 아이에게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해놓고서
기회가 왔어도 준비가 안 되어 놓치다니.
알아서 준비하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이건만.
그런 의미있는 경험을 해보게 하고 싶었다면
아이와 함께 진작 준비를 했었어야 했다는 후회가 듭니다.
어찌보면 기회는 준비 된 사람에게만 찾아가는
정직하고 다정한 친구가 아닌가 합니다.
갑자기 찾아와서 당황하게 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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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그 집은 아이가 하나인데다 늦둥이라 아빠 엄마가 어릴 때부터 상 받은 거를 포함해서
아이랑 관련된 건 모두 스크랩을 해놓았었는데,
교환학생 선발시 그 서류를 내니까 바로 통과가 되었다는군요.
남들은 몇 년씩 준비해도 안되었다는데...
그런거 보면 어떤 것이든 부모가 미리 준비하고 꼼꼼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 같아요.
그런데 그게 과연 옳은 걸 까요?
저두 의문이 듭니다.
그냥 아이들 그 자체로 봐 주고 기회를 동등하게 주면 좋겠습니다.
답글
지기
저도 그런 마음으로
아이 혼자 준비하도록 한 것인데
막상 면접이란 시험의 형태를 치르려 가보니
준비를 못해준 엄마탓이 아닌가 싶은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는 거죠.
그래도 나름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배운게 많다고 위안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아이가
자기가 써낸 서류가 통과했을 때 무척 자부심을 느끼더라구요.
또 떨어지니
자기가 준비를 안해서 떨어졌으니
할 말 없다고 이야기 하는데
대견하면서도 더 미안해지는
이 마음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