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류만 잘해도 공부법 절반 성공
흔히 머리가 좋다는 평을 듣는 사람들은 ‘전체→세부 파악’ 이외에도 많은 생각의 기술을 가지고 있어. 미국 듀크대의 브레인이미징센터란 곳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단다. 스콧 휴텔 박사란 분이 부자와 일반인의 뇌에 뚜렷한 기능적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지. 실험에서 일반인들은 평범한 뇌 활성을 보였어. 하지만 부자들의 뇌 활성은 전전두엽(정보를 계획하고 통제하는 고등 사고를 담당)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났다고 해. 이것은 부자들의 뇌가 단순한 인지보다는 정보를 처리하고 통제하는 ‘고등 사고’에 집중한다는 뜻이야. 삼촌이 만난 심리학자들도 공부(일)를 잘하는 사람들은 고등 사고를 많이 한다고 하시더구나.
고등 사고의 구체적인 방법에는 분류와 연계, 패턴화, 구조화(체계화·큰 그림 그리기), 시각화 같은 것이 있단다. 좀 어렵게 들리지만 사실은 간단한 거야. 정보를 분류하고, 관계가 있는 것끼리 연결해 전체적인 그림을 파악하는 거란다.
서울대 신종호 교수님(심리학)은 이 중 핵심은 구조화라고 하시더구나. 한마디로 말해 공부(일) 잘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경험(지식)을 체계적으로 잘 정리한다는 것이지. 나머지는 구조화를 하기 위한 도구이거나, 구조화를 잘하면 그냥 따라오는 것이란다. 자, 그럼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자.
①비슷한 것끼리 묶어라(분류와 패턴화)=‘1등처럼 공무하지 마!(신수정 저)’란 책을 보니 “우등생과 열등생의 차이는 분류 능력에서 생긴다”는 말이 있더구나. 분류만 잘해도 공부법의 절반 정도는 익힌 거나 마찬가지란 설명이 붙어 있었어. 분류는 지식을 체계화하는 첫걸음이자 기억을 돕는 최고의 도구거든.
그렇다면 분류는 어떻게 할까. 그냥 관련이 있는 것끼리 묶으면 돼. (그래픽 참고)
분류를 하는 것만으로도 복잡한 것이 놀랍도록 단순하게 변해. 그리고 분류는 사물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머릿속에 넣게 해주지. 이것은 인간이 머릿속에 한 번에 넣을 수 있는 이슈의 숫자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야. 머릿속 ‘서랍’의 숫자가 한정돼 있다면 이해가 쉬울까? 따라서 분류를 해 묶으면 그만큼 기억이 쉬워지는 거야.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분류를 통해 기억의 양을 ‘압축’할 수가 있어. 컴퓨터의 압축 프로그램처럼 100MB짜리 정보를 40∼50MB로 줄이는 거지.
패턴인식은 일견 무질서해 보이는 것에서 질서를 찾아내 분류, 체계화하는 일을 말해.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복잡한 일 속에서 패턴을 발견해 일을 단순화할 수 있어. 패턴을 알아내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미리 알 수 있거든.
②연결해 그림을 그려라(연계와 구조화)=앞서도 지적했듯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숲을 보는 능력이 필요해. 구조화는 쉽게 말해 숲, 즉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이야.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은 공부나 일뿐만 아니라 삶의 다른 방면에서도 무척 유용해. 전체를 알아야 세부적인 것의 관계를 파악하고, 변화에 빨리 대응할 수가 있거든. 군대의 지휘관은 전쟁터를 전체적으로 보지 못하면 절대로 이길 수가 없어.
구조화를 하는 중요한 방법이 바로 연계야. 연계는 분류한 정보의 묶음들을 관련된 것끼리 엮는 것이야. 이렇게 하면 ‘큰 그림’을 만들 수가 있지.
③시각화: 시각화는 앞서 말한 두 가지를 쉽게 만들어주는 방법이야. 글(언어)로 된 정보를 그림(시각 정보)으로 바꾸는 것이지. 흔히 말하는 도표가 이에 해당해. 진짜 그림을 이용하는 것도 좋아. 도표는 각각의 구성요소가 어떤 관계에 있는지는 물론 전체 구조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 줘. 이렇게 구조도를 그리면 전체에서 어떤 부분이 빠졌는지도 쉽게 알아낼 수 있지.
시각화는 기억을 도와주는 기능도 해. 인간은 추상적인 글이나 개념보다는 구체적인 그림을 훨씬 잘 기억하거든. 여러 가지 감각을 한꺼번에 이용하면 기억이 더 잘되기도 하고.
‘기억의 궁전’이란 것이 있어. 16세기의 예수회 신부 마테오 리치가 중국에 전한 분류와 시각화(연상)를 이용한 기억술이지. 머릿속에 거대한 상상의 궁전을 세우고, 각각의 방에 이름을 붙인 뒤 방마다 연관된 정보를 집어넣는 방식이야. 기억은 필요할 때마다 눈을 감고 꺼내보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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