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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보 | 어렵게 들어간 ‘자사고’ 왜 떠나나?

글쓴이 lemanoo

등록일 2011-10-12 09:49

조회수 6,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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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보다 이런 점은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 올립니다.

아이에게 특목고라는 꿈을 키워주면서 신경쓰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됩니다.

 

조선일보 | 조찬호 맛있는공부 기자

어렵게 들어간‘자사고’왜 떠나나?

지난해 자율형 사립고에 진학한 A(17)군은 첫 중간고사 성적표를 들고 고민에 빠졌다. 전교생 270명 규모의 이 학교에서 그의 석차는 47등. 중학교 때까지 상위 5% 이내 성적을 유지했던 A군은 결국 입학 3개월 만에 일반고로 전학했다. 현재 그는 전교 15등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A군은 "내신 부담으로 인해 자율고에 만족하는 학생은 상위 30%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학교 내신이 30%대였던 B(17)군은 부모님의 권유로 자사고를 택했던 케이스. 지난해 그의 내신은 5~6등급을 오갔다. 일괄적인 자율학습 참여, 빠른 진도를 따라잡을 수 없었던 그는 2학년 1학기가 시작하자마자 일반고로 전학했다. 동기생 2명도 비슷한 시기에 B군과 같은 학교로 옮겼다.

◆서울 자율형 사립고 이탈 올해도 여전

올해도 서울 지역 자율형 사립고의 학생 이탈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2일부터 4월 30일까지 자사고를 떠난 1학년 신입생은 27개 학교 157명. 학교별로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19명까지 학교를 떠났다. 같은 기간 2학년도 30명이 학교를 떠났다. 지난해 서울 지역 자율형 사립고에서 전학 또는 자퇴 등을 선택한 학생 수는 338명. 자사고가 지난해 13개교에서 올해 27개교로 확대됐지만, 학사 일정이 불과 4분의 1가량 진행된 시점을 고려할 때 올해 학생 이탈은 2010년 수준 또는 그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진학지도 협의회 김동춘 사무총장(대전 대성고 교사)은 “첫 중간고사 결과가 나오기 전의 수치이기 때문에 성적이 나오면 전학이나 자퇴를 고민하는 학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학기 말이나 신학기 초에 전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학생들 왜 학교를 떠나나?

자율형 사립고를 떠나는 학생 유형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부모의 의사에 떠밀려 진학했지만, 빡빡한 학사 일정과 진도, 엄격한 생활지도를 이기지 못한 경우다. 둘째는 내신에 대한 불안감이다. 세화여고 문우일 교사는 “중학교 내신 50% 이상을 선발 기준으로 잡았지만, 실제 입학생의 경우 중상위권에 편중돼 있기 때문에 내신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대 3배에 이르는 등록금에 비해 특화된 교육 과정이 부족하다는 점도 주요 이유 중 하나다. 김 사무총장은 “교과 운영상 자율권을 주었다고 하지만, 일반고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고, 특히 대다수 학생과 학부모가 국·영·수 중심의 교육을 바라는 상황에서 학교가 창의체험활동 등을 확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정학교 전학 위해 자율고 선택

일부에서는 지역 명문고 편입을 위해 자율고를 선택하는 사례도 있다. 고교 교사 C씨는 지난해 아들을 자율고에 입학시켰다가 과학중점학교로 운영되는 지역 명문고로 편입시켰다. C씨는 “지역 명문고의 경우 면학 분위기나 교과 과정이 자율형 사립고 못지않기 때문에 지원자가 몰린다. 같은 지역에서는 전입이 안 되기 때문에 일정 기간 거주지를 옮기고 타 지역 학교로 전학했다가 와야 하는데 자율고에서는 바로 전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결원을 기다렸다가 전학시켰다. 이런 학부모들이 느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내신 대책, 자율 선발권 등 대책 마련돼야

대량 미달 사태 및 이탈자 속출을 자율형 사립고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 특히 상대평가제인 내신에 대한 대책이 없이는 과거 특목고와 마찬가지로 학생 이탈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최미숙 대표는 “학교가 교육 과정을 다양하게 하려고 해도 수강하려는 학생이 일정 규모 이상이 되어야 내신을 확보할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학생도 학교도 불리한 특화 교육보다는 국·영·수만 확대할 수밖에 없다. 이를 보완할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생 선발권에 대한 지적도 많다. 지난해 대량 미달 사태 이후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지방 자율고의 경우 학교장이 입학전형 방법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지만, 서울은 제외됐다. 전적으로 학생 납입금으로 운영되는 자율고의 경우 학생 미달 및 이탈은 학교 운영과 직결된다. 대진고등학교 임관철 교감은 “학생을 선발할 때는 성적뿐 아니라 본인의 학업 의지도 중요한데 이를 확인하는 절차 없이 부모 손에 이끌려 오는 경우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는 학생이 많을 수밖에 없다. 충원을 하더라도 그 기간만큼 학교는 재정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출처: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5/09/2011050900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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