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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나는 한번이라도 뜨거웠을까?

글쓴이 이문옥

등록일 2011-10-22 11:59

조회수 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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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6개국 독자를 울린, 카네기 메달 수상작가 베벌리 나이두가 젊은이들에게 할 말이 있다고, “당신은 한 번이라도 뜨거웠습니까?”이 질문에 대해 한번쯤은 꼭 답을 찾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자아정체성을 찾아 방황하는 십대에게 전하는 폭풍의 성장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십대들에게 불평불만으로 가득한 일상에서 일탈을 꿈꿀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요즘 십대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지, 어떤 고민을 하며 어떤 관심사에 마음을 빼앗기며 살아가는지 이번 기회야말로 확인해 볼 수 있는 멋진 기회라고 생각한다. 열정이라는 말로 화두를 꺼낸다면 아머도 놀라서 다 도망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만의 세계 속으로 찾아갈 방법이란 공동의 관심을 모으는 방법뿐인데, 「나는 한번이라도 뜨거웠을까요?」이 책이 그 빌미를 제공해 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게 한다.
“당신은 한 번이라도 뜨거웠습니까?”
그것이 왜 필요하지요? 윽;; 역시 무리일까?
졸음이 쏟아지는 때 차가운 물벼락을 맞은 기분이라고나 할까? 뜬금없이 웬 말인가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한번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봐도 후회는 없을 것 같은 생각에서 열심히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본인의 선택과는 무관한 이야기,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의지와 다른 길을 걸어야 하는 소년들의 이야기이다. 강자가 득세하는 세상, 이 곳 아프리카에도 어쩔 수 없는 세계의 동향은 이입이 되고, 백인들이 원주민의 땅을 문서 아니 종이 한 장을 내보이며 모두 빼앗아 갔다. 소설의 배경은 1950년대의 케냐, 이야기 전반에 깔린 내용이 마우마우라는 반정부단체의 땅을 되찾기 위한 피비린내 나는 운동으로 흐른다. 이념, 계급이 달라 빚어지는 갈등들이 묘사되어 있는 것을 보며 마치 우리나라의 분단된 현실과 얼핏 비슷하다는 생각을 접을 수 없었다.
「나는 한번이라도 뜨거웠을까?」 이 책에는 친구이면서 친구라고 인정할 수 없는 두 소년의 성장이야기를 소개된다.
1950년대 케냐, 당시의 케냐는 백인들에게 빼앗긴 땅과 자유를 찾겠다는 흑인들의 무리인 마우마우가 결성되어 마우마우가 백인을 습격하고, 백인의 마우마우 색출작업이 전개되는 피치못 할 피의 세계가 펼쳐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키리냐가 산 아래에서 흑인소년 무고와 백인 농장주의 아들인 매슈가 등장한다. 믿음직하고 입이 무거운 소년 무고, 무고는 원 땅의 주인이지만 언젠가는 이 땅을 찾겠다는 할아버지의 유지를 따라 남겨진 혈족이다. 반면에 매슈는 땅을 강탈한 백인 주인의 아들이다. 한창 공부하며 집에서 부모님께 재롱을 부릴 어린 나이이지만 자신이 일을 하지 않으면 공부를 할 수 없기에 백인의 농장에서 주방 일을 거들고 수고비를 받는다. 무고는 마치 친형처럼 매슈를 돌본 아이이다. 어느날 농장의 망가진 울타리를 발견했는데, 부모님의 허락없이 위험한 마우마우가 등장한다는 사지로 모험을 나서게 되었다. 코뿔소를 잡겠다는 매슈의 실수로 죽을 고비를 가까스로 넘겨 위기를 모면하고 의리를 지킨 무고의 역할로 인해 둘 사이가 더욱 두터워 졌는가했는데, 장차 더 큰일을 맞닥뜨리게 된다.
사람들 사이에 믿음이란 목숨과 같은 것,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불신의 골이 깊어지게 된다면 사람의 관계는 장담할 수가 없게 된다. 이 두 소년들이 걸어갈 험난한 길, 이들은 과연 어떤 결정을 하며 어떤 모습으로 남게 될지 궁금한 책이다. 아픔만큼 성숙한다고 했던 말처럼 이들도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불신의 벽을 허물고 만날 수 있을지 한 뼘 이상 자랐을 마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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