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기타 | 손톱이 자라날 때

글쓴이 이문옥

등록일 2011-10-22 12:01

조회수 5,298

댓글 2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청소년들의 성장과정이 그대로 담겨있는 학교교정, 아이들이 십대의 가장 많은 시간을 교실에서 지내야 하는 곳이다. 그러하기에 교실은 가장 말썽이 많고, 문제가 많은 곳이 되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유대감이 형성되는 곳도, 추억과 애환들도 이곳, 학교 교실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호러’의 배경으로 교실이라는 장소가 선택된 것도 아마 사람들 상호간의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은 아닐까? 청소년들은 삶의 학문적인 지식과 성격의 형성이 이루어지는 곳, 이들은 교실에서 성장해 간다. 각기 다른 개성의 인격체들이 일률적인 취급과 가치를 평가 받으면서 한 해, 한 해 역사를 더하는 곳이기도 하다. 현시대가 최첨단을 걷는 서기 21세기에도 사라지지 않는 학교괴담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성적에 대한 차별, 성격적인 대립, 소외, 심리적, 물리적 차별이 이루어진 곳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이다.
이 책 손톱이 자라날 때는 방황기의 십대들, 이들의 심리적인 상황을 그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불안한 자의식이 그려내는 공포감을 주는 이야기 다섯 편이 소개되어 있다.
「하얀 벽」은 같은 교실 안에서 한 사람이 완전하게 사라진 사실조차도 모르고 지난 이야기가 소개된다. 사라진 아이의 존재가 그의 영혼이 벽에 스며든 것일까? 벽이 물렁물렁해지고, 다가오기도 한다. 한 때 흥행했던 영화 나이트 메어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그 사라진 존재가 한 때 친했다고 생각하는 아이는 언뜻 그 존재를 떠올리지 못하고 공포감에 휩싸인다. 존재감, 인정받고 싶은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는 차갑게라도 존재를 확인하고 싶은가 보다. 벽속에 존재하는 이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모르는 거야
벽이 속삭였다. 그랬다, 나는 그 애에 대해 그 이상 아는 게 없었다.
나는 그 애를 몰랐다.
축축하고 물렁한 벽이 등 전체로 느껴졌다. 
손처럼 내 어깨를 짚은 벽이 가슴으로 흘러 내렸다.
나는 몸을 틀어 뒤를 보았다. 
그 때 내가 왜 뒤를 돌아보았을까.
벽이 말했다.
“그래, 이젠 네가 내 이야기를 들어줄 차례야.”        
-P.52-
답글 목록 글쓰기

쑥쑥플래닛

  • 상호명:쑥쑥플래닛 주식회사 대표이사:천선아 사업자 등록번호:449-88-02346 통신판매신고:제 2022-서울동작-0348호
  • 주소: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로30길 40 상도커뮤니티 복합문화센터 206호(상도동, 상도2차두산위브트레지움아파트) 고객지원 ☎ 010-3229-8467 │ [email protected]
  • Copyright (c) 2000-2026 쑥쑥플래닛 주식회사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