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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파라노이드 파크

글쓴이 사랑해유

등록일 2011-11-10 11:22

조회수 5,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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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한 번씩은 거쳐야 할 시기 질풍노도의 시기를 잘 묘사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사춘기에 극도의 날을 세워 예민해지는 이유를 자신을 이해해 주는 대상이 없다는데 이구동성을 낸다는 것을 이미 다른 십대의 해당 도서들을 통해 읽은바 있다. 누구나가 거쳐 온 길, 이미 사춘기라는 시기를 지났지만 그런데 지난 일들은 어찌나 빨리 잊게 되는지 모른다. 불안정한 십대, 요즘은 살아가는 시대 자체가 극도로 불안정적인 모습들이 많은 때인 것 같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단어인 파라노이드 파크는 어쩌면 십대들의 사춘기라는 단어의 일반적인 한 시기를 묶어 표현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어쩌면 신고식처럼 이 책에 등장하는 십대들도 이 장소에 대한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궁금한 장소로 불법이 난무하는 부랑자들이 모이는 곳이며 살인사건에 대한 흉흉한 소문을 듣고도 그 곳에 가고 싶다고 말을 한다.

 

내가 준비가 안 됐다고 말하자 자레드는 웃으며 말했다. “파라노이드 파크에 갈 준비가 된 사람은 아무도 없어.” -p.13

 

아이들의 이 마음을 헤아리면 십대와의 마음의 간격을 좁힐 수 있을까? 그곳에 가서 좋을 일이 없을 것 같다는데, 아이들의 마음이 자꾸만 파라노이드 파크를 향한다. 그리고 우연히 호기심에서 한 소년이 파라노이드 파크에 갔다가 예기치 않은 다툼이 일어났고, 이 일로 한 사람이 처참하게 죽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자신을 죽일 것 같은 위협적인 상황에서 벗어나려 한 것뿐인데, 사건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정당방위, 양심의 가책, 그렇다고 경찰에 전화를 해서 사건 경위를 밝힌다고 해도 자신을 믿어줄지 확신이 안 선다. 이미 학습한 사회에 대한 불신은 아니었을지....... 진실해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치지만 어느 누구도 진실한 사람은 없는 것 같은 세상에 소년이 서 있는 것이다.

어마어마한 사건에 가담한 소년, 이 소년에게 불안한 모습이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모습이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은 아이의 태도가 부모님의 이혼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여길 뿐 더 이상 알려고도 궁금해 하지도 않는다. 주체할 수 없는 마음, 엄마에게 쏟아 놓자니 엄마는 너무나 약한 사람이며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할 것이 뻔하고, 아버지를 떠올리니 이미 아버지는 아내와 아이들을 버리고 집을 나가 있는 상태이다. 무거운 마음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치지만 더욱 뼈저리게 느끼는 소외감, 내 이야기를 털어 놓을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다니.......자신도 모르게 죽음을 생각하고, 모르는 사람들의 세계에 숨을 생각까지 하게 된다. 이 아이가 막다른 골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일이 극단적인 일이 아니길 바라며 책을 읽었다.

 

 

불쑥 분노가 치밀었다. 십대 청소년을 도와야 한다고 늘 떠벌리던 어른들에게 화가 났다. 청소년을 돕는 프로그램이나 계획은 곳곳에 널려 있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서 광고도 한다. 긴급전화나 이런저런 것도 많다. 하지만 과연 효과가 있나? 눈곱만큼도 없다. 나만 해도 그렇다. 진짜 문제가 생겼는데, 심각한 사태에 부딪혔는데, 내가 갈 곳이 있나? 지독하게 끔찍한 일이 벌어졌는데 누구에게 전화하지? …… 난생 처음 도움이 절실한데 어디로 가야 하나? 아무 데도 없었다. 어떤 것도 없었다. -p.57

 

사람이 살다보면 어떤 일에 휩싸일지 모르고, 어떻게 변할는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감사한 일이 한 가지가 있었다. 너무나 주체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이 있다면 한 번쯤 해보면 좋을 일이다. 바로 이웃에 사는 메이시가 권해준 방법, 그것은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보는 일이었다. 반드시 명심해야할 일은 대화체로 누군가에게 말을 하듯 기록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소년이 언제부터인가 누군가를 향해 쓴 긴 편지였던 것이다. 소년이 자신의 마음을 나눌 누군가를 찾았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감사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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