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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보 | 자녀 교육에서도 성공하려는 아버님께 드리는 글(어머님께서는 남편 분께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쓴이 라이스피

등록일 2012-06-03 14:41

조회수 7,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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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에서도 성공하려는 아버님께 드리는 글 (어머님과 다른 아버님의 역할)

 저는 수학 공부법에 대해 몇 가지 글을 만들어 보았던 수학강사이며 이제 학부모가 되려는 남자입니다. 다른 아버님들처럼 저의 현재 가장 큰 바람은 자식이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내고 비교적 만족스러운 진로를 찾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제가 수학 강사로서 일할 때 느끼지 못 했던 것을 자식을 키우면서 알게 되었고, 자녀 교육에서 어머님만큼 중요한 것이 아버님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기 때문에 얕은 지식임에도 글을 써 봅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녀 교육을 어머님 손에 맡깁니다. 어려서부터 육아를 담당하니 당연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계의 위대한 교육자는 남자이며, 훌륭한 자녀를 키운 경우에는 대개 아버님도 자녀 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교육자로서 유명한 페스탈로치, 칼비테 등은 남자입니다. 훌륭한 자녀를 키운 경우로 자유론을 쓴 밀의 아버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래 군사부일체였으므로 아버지가 교육의 중심에 있었을텐데 지금은 어머님이 자녀 교육과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지금도 역시 아버님이 자녀 교육에 관여할 때 더 큰 결실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학원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아버님이 오셔서 상담을 받으시는 경우가 학생의 성적이 더 좋은 때가 많았습니다(이것은 돈 안드는 일이니 모든 아버님께 자녀의 학원 교육에도 관심을 가지실 것을 조언드립니다). 아무래도 어머님은 물론 아버님까지 교육열이 있으니 당연한 결과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최근에 어머님이 해 주기 어려운 아버님만의 자녀교육 역할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예를 들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우선 자녀 교육의 중요한 고비에서는 아버님이 나서시는 것이 문제를 더 잘 해결하시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외국에서 수년간 살다 온 학생을 맡은 적이 있는데 어머님이 상담하여 맡길 때에는 '이 학원 저 학원 옮기며 한두달마다 선생님을 바꾸는 것'이 계속 됨을 느꼈고 실제로 저희 학원도 그랬습니다. 비슷한 경우임에도 아버님이 맡기실 때에는 달랐습니다. 우선 아버님은 그 학생의 교육이 뒤쳐진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계셨고, 저희 학원을 다니는 것과는 관계없이 어떻게 해야 뒤쳐진 수학을 복구하면서 다른 과목 공부도 균형이 유지되는가에 관심이 많았고, 시간과 비용에 대해서는 최대한 쓰시려는 것을 알았습니다. 즉 어머님의 상담에서는 저희 학원을 '수많은 학원 중의 하나'라고 생각할 뿐이셨지만 아버님의 상담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되어버린 내 자식을 구제할 길을 찾아줄 조언을 주는 곳, 조언에 따라 집중적인 시간과 비용도 투입하려는 곳'이라고 생각함이 느껴졌습니다. 중학생에게 한 달 수백만원의 학원비를 써가며 교육시킬 일은 드물지만 가끔은 발생합니다. 고교생은 더욱 그러합니다. 그럴 때는 어머님이 결정하지 못 합니다. 어머님은 자녀의 일상적인 교육에는 능하지만 큰 고비에서는 아버님이 주도적으로 해결책을 내 놓아야 어머님도 편하게 그를 따라갑니다. 해외 체류에 쓸 수천만원의 돈은 있지만 뒤쳐진 자녀의 국어, 국사, 수학(이 세가지가 대표적인 외국 갔다온 학생이 고생하는 것입니다) 공부의 복구에는 수백만원을 쓰지 못 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되는 일이지만 이는 아버님이 나서야만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자녀 교육의 고비는 이외에도 많습니다. 수년간 예술이나 체육 쪽으로 진로를 잡았다가 공부의 길로 선회한 경우 어떻게 성적을 만회할 것인가, 중학교에서는 웬만큼 잘하던 학생이 고교에서 갑자기 성적이 뚝 떨어졌는데 이를 빠르게 복구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도 어머님 혼자서 해결이 잘 안되는 것들입니다. 이럴 때는 집중적인 시간과 비용의 투입이 필요한데, 그럴려면 경제권을 갖고 있는 아버님이 동의해 주셔야 아니 주도적으로 나서야 문제가 해결됩니다.
 
 둘째는 자녀의 성적 관리는 어머님이 잘 하셔도 자녀의 진로 결정에는 아버님이 더 큰 영향력을 갖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자녀 진로에 맞춰 학교 학원 대학진학 등이 결정되어야 하며 이에는 바깥 경험이 많은 쪽인 아버님이 길을 알려주시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이를 대학생이 된 이후에 하실 것이 아니라 중고교생일 때부터 아버님이 자녀와 많이 이야기하고 학교, 학원 교육도 그에 맞추도록 해야 결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아버님이 '공무원 공부를 하면 내가 밀어주겠다. 유학을 갈 거면 밀어주겠다' 식으로 대학 이후의 길만 말씀하시는데 그만한 관심을 중고교때에도 쏟아 주십시오. 중고교 때 성적만이 아니라 다양한 진로의 길이 있음을 자녀에게 말해 주어야 자녀도 편안한 마음으로 학창 시절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셋째, 본인의 학창 경험을 자녀에게 말해 주십시오. 요즘 학교 학원에서는 황당한 교육법이 많은데 이를 걸러내기 위해서는 확실한 판단 기준이 있어야 하고, 가장 좋은 것은 바로 학부모님의 경험입니다. 한 예로 인터넷에서는 어떤 어머님이 '중 1학생 상담입니다. 수학의 정석 책을 두 번 보게 했는데 이제 뭘 공부시켜야 할까요'라는 글을 올리면 많은 사람(강사, 학부모 특히 어머님)이 '그 다음에는 00을 시키십시오'식으로 답을 답니다. 저나 제 주변 사람들은 '그 엄마 혹시 한국에서 공부 안 했냐? 수학의 정석을 어떻게 중1생이 두 번을 다 보냐? 우리 때 실력 정석 책을 고3동안 한 번이라도 제대로 본 사람이 전교에 몇 명이나 있었을까'라고 말합니다. 사실 그 어머님은 학원에서 책자를 다 봤다고 하니까 그냥 다 공부한 건가 보다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이것이 틀린 것임은 어머님, 아버님이 더 잘 아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런 교육법이 유행하는 것은 부모님 특히 아버님이 교육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학원이나 주변 학생 엄마의 과장을 걸러내는 데에는 아버님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수학 과목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지금 아버님 세대에서는 여자보다는 남자가 수학을 잘 했고, 고교에서도 이과가 문과의 두 배를 넘는 곳이 많았습니다. 그 과정을 거쳤던 모든 아버님은 현재의 수학 교육에 대해 조언을 해 줄 자격이 있고 또 해야합니다.

 저는 강사 생활을 하면서 어머님만 많이 상대했는데 요즘 웹사이트에 수학 공부법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아버님들의 답글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이 많음을 느꼈습니다. 왜 좀 더 현실적인 공부법이 나타나지 않는가(중고교생 특히 중학생 공부 웹사이트에 가보면 수백권에 해당되는 책(논술 포함)을 1년동안 다 봤다는 말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공부에서 중요한 고비가 생길 때 학생을 닥달하는 것 외에 어떤 방법이 있을까, 우리 때는 학생들이 알아서 공부했던 고교 수학을 왜 지금은 그리 학원을 다니고도 제대로 공부하지 못 하는가(예전에는 대부분의 남자가 이과 수학을 배우고 시험쳤는데 지금은 이과 수학으로 수능 시험을 보는 경우(수리 가형) 천재라고 부르는 사람마저 있습니다), 내가 직접 나서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등의 고민입니다.

예전 직장(금융 기업)의 상사분은 자녀의 대입 공부가 힘들어지자 과외 등을 시키다가 관리가 잘 안됨을 느끼고서 본인이 직접 공부해 가르친 분도 있습니다. 그 분은 '내가 함께 공부하면 애도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 또 나도 토일 저녁마다 3시간씩 애하고 함께 공부하니까 예전보다 더 즐거워'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분이 대단할 줄을 몰랐는데 지금에 와서야 그 일의 가치를 알았습니다.
모든 아버님이 이럴 필요는 없겠지만 지금보다는 더 관심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어머님이 하시는 자녀 교육에 한계가 있습니다. 어머님으로서도 남편이 자녀 교육의 어려움을 알아주고, 중요한 결정은 함께 해 주시길 원합니다. 또 수학 공부에 대해서는 아버님이 어머님보다 더 훌륭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도 이제 자녀 교육에 신경써야 될 아버지가 되면서 다른 아버님의 경험을 배우고 싶고, 또 제가 아는 지식도 나눠드리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아버님께서는 '실제 효과 있는 교육'을 위해 의견을 주십시오. 만나서도 배우고 싶습니다.
(다음의 글에서는 제가 썼던 몇 가지 수학 공부법 관련 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어떤 평도 좋고, 경험도 좋습니다. 모든 아버님들이 '내가 공부했던, 또는 생각해 봤던 공부의 길'을 다른 아버님들과 함께 나누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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