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민재심리발달연구소입니다.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아이인데 또래아이들 보다 집중하는 시간이 짧은 것 같아 걱정도 되고 고민도 되어 문의주셨네요.

현재 17개월이라고 하면 집중을 잘 한다, 못한다를 논할 상황은 아닙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이의 발달문제와 엄마와의 애착문제입니다. 우선, 아이가 언어발달이 또래에 비해 어떠한지요. 발달상 불균형이 있어도 아이들은 바깥 상황에서의 적응에 방해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의 연령을 고려한다면 크게 염려하실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아이와 언어적인 자극을 많이 주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아이의 기질이 어떠한지도 살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이들의 경우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것에 어려움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산만하고 집중을 잘 못 하는 모습은 그 또래 아이들이 보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발달단계상 자기주장이 강하게 나오고 떼가 늘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시키거나 하게 할 때는 많은 갈등을 빚을 수 있습니다. 신체는 활발하게 발달하고, 인지와 자기주장은 성장하는데 아직 언어적으로 정확한 표현이 나오지 않아 아이의 다양한 생각과 감정의 표현이 행동으로 먼저 표현되기 때문에 더욱 산만한 모습으로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주위 어른들이 보시기에 떼인 이런 행동도 잘 다듬으면 적절한 자기주장과 표현능력이 되는 것이구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원하는 것을 따라주면서 이를 적절하게 조정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따라주는 것은 아닙니다. 배워야 하는 것이고 꼭 따라야 할 것이라면 좀 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겠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은 어떤지를 살펴보셔야 겠지요.

일단은 아이가 아직 아기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신 후, 만일 어머니 혼자 감당하기 어려우실 경우 가까운 상담기관을 찾으셔서 보다 구체적인 도움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