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엄마는 생각쟁이'를 보았어요.

전에 보았던 때랑은 표지부터 내용까지 참 많이 달라졌네요.

하지만 낯선 느낌 보다는 참 알차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져 있었어요.

엄마들이 쓴 글은 아이 키우는 공감대가 있어서 그런지 "나도 그런 적이 있는데...", "그래, 나도 이렇게 현명하게 대처할껄..." 하면서 공감도 하고 반성도 하고 그랬어요.

아이와 싸웠어요란 코너를 읽으면서 왜그리 코 끝이 찡하던지 눈물이 날뻔 했어요.

이번호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내 아들이 위험하다였어요.

이달의 생각거리란 주제답게 생각할 여지를 많이 남겨 주었죠.

아들을 키우고 있지 않지만 딸을 키우면서 편견을 갖지 말자고.. 그렇게 키우지 말자고 생각했으면서도

알게 모르게 딸이니까 여성스럽게를 강조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자각을 최근에 하기 시작해서 장난감부터 생각의 전환을 하는 중이예요.

전에는 인형이나 여성 다운 것, 그리고 분홍색으로 치중되었는데 그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 스스로 원하는 것도 아닌데 엄마가 아이를 그렇게 키우는 것이니까요.

올 크리스마스에는 공구놀이셋트를 사줬는데 아주 잘 가지고 놀더군요.

왜 딸은 공구나 자동차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는지 참 편견이란 것이 무서운 생각이 들어요.

이번 생각할거리를 읽으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깨인 생각을 가진 엄마가 되자고..

코너마다 알차고 재미있어요. 아이 키우면서 궁금했던 일들이 나와 있어서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엄마를 생각쟁이로 만드는데 있어 부족함이 없네요.

좋은 책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