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실 이리저리에서 들은 풍월로 나름대로 좋은 음식과 그렇지 못한 음식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그것을 토대로 가족의 식단을 채워준다고 생각해왔다. 조금 비싸더라도, 조금 귀찮더라도 우리 가족을 위해서라고 생각하면서 식사 준비를 했다고 뿌듯한 마음도 없지 않았는데, 완전히 나의 생각은 오만이었고, 그 동안 내가 생각해 왔던 좋은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은 정확치 않은 근거에서 나온, 나만의 착각이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아내이고 엄마인 내가 한 가지를 알고 모르고는 가족의 건강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새삼 더욱 중요한 사실로 인정하게 되었다.

트랜스지방.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처음 책장을 넘겼을 때는 과학적인 접근 방식으로 전개되어 버거웠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곧 정확한 지식을 알아야 가족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 고교시절에도 책장 넘기며 지나쳤던 분해에 대해 이해하려고 애썼으며, 대화 방식으로 이어지는 전개방식에서 약간의 숨통을 틔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천천히 하나씩 우리 가족을 위해 식단을 바꿔가는 것이 시급한 일인 것 같다.

무시할 수 없는 트랜스지방과의 영원한 이별이 힘든 것이 현실이라면, 그와 가까이 지내지 않도록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 되지 않을까?

이것이 건강으로 가는 지름길임엔 틀림없기에 결코 지나칠 수 없는 과제이며 지식이며 우리 모두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이젠 정확히 알 수 있다.

내 아이를 위한 달콤한 유혹.

확실하게 떨쳐버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