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데 영어 일기 쓰기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다만 학생 스스로 매일 영어로 일기를 쓰는 습관을 갖기란 쉽지 않다. 간혹 학교 및 학원에서 숙제로 내주기도 하지만 꾸준히 지속되기 어렵고 글의 특성상 사적인 내용을 교사에게 점검받기 꺼려질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그런 점에서 영어 일기 쓰기의 가장 좋은 인도자는 부모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집에서도 영어 일기 쓰기를 독려할 수 있고 기본적인 사항은 점검해줄 수 있다. 중학생을 기준으로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를 확인영어사 교육지원팀 한광선 이사의 조언으로 정리해봤다.
◇가르치기보다는 관리하는 수준으로=영어로 글을 쓰려면 먼저 영어로 글을 읽고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자녀 입장에서는 갑작스레 '영어로 일기를 써보라'는 말을 들으면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부담없는 수준의 영어책을 읽고 내용을 요약해서 써보는 식으로 먼저 영어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다. 또는 수학 여행, 핼러윈 등 자녀가 겪은 최근 일상과 관련된 영어 동화를 구해주고 그 안에서 유용한 표현을 찾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을 자녀와 함께 찾았을 때는 영어로 된 안내문에서 필요한 용어나 표현을 수첩에 적어두게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영어책과 영어 신문 등을 평소에 많이 읽어 글을 쓸 재료를 만들어놓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일기에 활용할 수 있는 표현들을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고 이 표현들을 한 공책에 모아놓으면 단어와 숙어가 빠른 속도로 확장될 것이다.
부모가 영어 일기를 점검해줄 때는 섣불리 평가하려 해서는 안된다. 일기는 사실상 잘쓰고 못쓴다는 기준이 있을 수 없는 사적인 글이기 때문이다. 어느 궤도에 오를 때까지만 기본적인 사항을 점검해주겠다는 점을 자녀와 대화를 통해 먼저 합의해야 한다. 그리고 글쓰기 실력을 발전시키는 데 꼭 필요한 최소한의 조언만 해주는 것이 좋다.
◇내용 점검=먼저 사실만 나열하지 않고 적어도 한두 문장 정도 감상을 덧붙여 전체가 하나의 완결된 글의 형태를 보이는지를 살핀다. 독특한 표현이나 성숙한 생각을 담은 글에는 아낌없이 칭찬을 해주자. 아이다운 철없는 생각이 엿보이더라도 그 자리에서 핀잔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이의 사고방식은 따로 교정해줄 기회를 찾는 것이 좋다.
발전적인 조언을 하기 위해서는 부모도 영어책이나 신문을 관심있게 봐야 한다. 같은 내용을 더 풍부하게 표현한 문장을 제시해주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문법 및 기본 표현 지도 방법=요일 월 날짜 연도 순으로 써야 하는 영어식 날짜 적는 법, Sunny(맑음), Rainy(비), Cloudy(흐림) 등 형용사로 써야 하는 날씨 적는 법을 잘 알고 있는지 먼저 살핀다. an athletic meeting(체육대회), a study tour(수학여행), the teachers' day(스승의 날), the Memorial Day(현충일)와 같은 일상 용어도 확실히 알고 있어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문법에서는 시제, 관사, 수의 일치 정도만 살펴줘도 기본적인 지도가 된다. 알면서도 자꾸 틀리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일기는 글의 특성상 과거를 기술하는 일이 많으므로 동사의 과거형을 적절히 구사하는지가 중요하다. 아이들은 과거형을 사전에서 확인하기가 귀찮아 동사 원형에 그냥 'd'나 'ed'를 붙여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부분을 지적해주고 불규칙 동사의 경우 과거형과 과거분사형을 찾아 그때그때 외우도록 한다. 또 주어의 인칭과 시제, 단수·복수에 맞는 동사를 썼는지도 살핀다.
영어가 우리말과 다른 점 중 하나는 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나뉜 점이다. 물, 종이 등 셀 수 없는 명사를 one water, one paper처럼 표현했다면 a glass of water, a sheet of paper 등으로 교정해줘야 한다. 복수를 표현할 때도 마찬가지로 셀 수 없는 명사 뒤에 바로 s를 붙일 게 아니라 two glasses of water로 써야 한다.
관사는 원어민도 자주 실수할만큼 틀리기 쉬운 부분. 먼저 정관사(the)와 부정관사(a/an)의 사용법을 정확히 아는지를 확인한 뒤 글쓸 때 무의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틀릴 때마다 꼼꼼히 지적해줘야 한다.
◇전문적인 첨삭지도=특목고 준비생 등 영어 작문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은 글을 잘 다듬은 뒤 몇 차례 전문 첨삭 지도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영어교육사이트를 이용하면 인터넷으로도 1:1 첨삭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파고다 사이버 어학원(www.npagoda.com)에서는 1개월간 300단어 이하의 자유 영작문을 6회 첨삭해주는 서비스를 6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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