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각종 어학원들이 성시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학의 등용문인 SAT(Scholastic Aptitude Test)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SAT는 미국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자국민은 물론 외국인도 치러야 하는 시험으로 독해, 수학, 작문으로 이루어진 논리력시험과 과목별시험으로 구성된다. 더구나 최근 미국에서 각종 영재프로그램에 참여할 자격을 얻기 위해 이 시험점수가 적용되고 있어 응시자 수는 매회 늘고 있는 추세다.
◇미국 내 많은 대학이 SAT 선택 = 현재 미국 대학 대부분이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SAT를 선택하고 있어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시험이다.
일명 SATⅠ과 SATⅡ라 불리는 논리시험(SAT Reasoning Test)과 과목시험(SAT Subject Tests)으로 구성되며 1년에 모두 7회(10·11·12·1·3 또는 4·5·6월) 시행되며, 성적은 개별로 통보된다.
SAT 논리시험은 국내 수학능력시험처럼 표준화된 시험이며, SAT 과목시험은 해당 대학들이 요구하는 과목별 시험이다.
SAT 논리시험은 비평적 독해(Critical Reading)·수학(Math)·작문(Writing)의 3개 영역으로 나뉜다. 영역별로 보면 비평적 독해는 과학·역사·인문학 수준을 평가한다. 수학영역은 절대값·함수·기하학·통계·확률·대수학 등을 평가하며, 작문영역은 문법·관용어·용어선택 등을 평가하는 오지 선다형인 파트 A와 에세이를 쓰는 파트 B로 이루어져 있다.
SAT 과목시험은 영어, 역사와 사회과학, 언어, 과학, 수학 등 크게 5개로 분류되며 총 20과목이 있다. 각 대학마다 요구하는 과목이 다르며 상위 대학들을 제외하고는 과목시험의 점수는 반영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에서 대학 진학을 원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논리시험 준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독해와 작문이 관건 = SAT에서는 비판적 독해와 작문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특히 에세이 부분은 지원자의 좋은 비교 대상이 되므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유학생활을 전혀 하지 않은 외국인 학생 대부분이 독해와 작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있는 실정으로 특히 교육 과정상 영어 작문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 학생들의 시간투자가 가장 많은 부분이기도 하다.
에세이 시험 방식은 25분 동안 한 주제에 대해 A4용지 두장 분량의 내용을 써야 한다. 에세이 점수 향상을 위해선 매일 영어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해커스 어학원 스테파니 손 강사는 “부호와 철자법의 실수가 있더라도 글의 전개와 결론이 좋으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며 “전문적인 글을 쓸 수 있을 정도로 끊임없이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뉴욕대(NYU)에 합격한 이명준(22)학생은 “에세이 시험 준비 시에는 미국의 고전 뿐만아니라 수필 등의 비소설도 많이 보는 것이 좋다”며 “질문은 시사적인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평소에 미국과 세계적인 뉴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독서와 시사에 관심 가져야 = 한편,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학에서 월등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한 어학원에서 실시한 SAT 모의고사 결과 학생들의 수학점수는 평균 650점 정도로 700점을 넘는 학생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국 고등학교에서 한국으로 온지 2년 정도 된 학생들의 성적은 대략 300~350점 정도로 낮게 나타났다.
SAT 시험 준비를 위해서는 영어와 국어 실력을 향상 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접근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때 선택하는 책은 반드시 영어원서일 필요는 없고, 국내 서적을 읽으면서 글의 흐름과 숨겨진 의미를 정확하고 빠르게 간파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손 강사는 “SAT 논리시험의 단어는 토플 보다 수준이 높으며 어휘는 학술적인 단어가 많다”며 “사고능력 과정을 판단하는 시험의 성격상 폭넓은 독서는 물론 속독 능력도 요구되며, 평소 지문에서 요구하는 논리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외국어 공부에서 무엇보다 강조되는 것은 ‘단어’공부로 수험생들은 철저하게 예문 위주의 학습을 통해 문장 안에서 단어의 의미를 확인하는 효과를 얻도록 해야 한다. 손 강사는 “영어에서 라틴어 어근을 가진 단어는 전체 영단어의 약 80%를 차지한다”며 “단어학습의 효율을 높기기 위해 라틴어 접미사와 접두사를 통한 의미학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험은 두 번 만에 결판내야 = 전문가들은 SAT시험의 경우 고등학교 2학년 6월을 마지막으로 응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후에도 시험을 치를 기회는 있지만 다른 입학 준비와 겹쳐서 오히려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험을 여러번 응시하는 경우 그 이력이 대학 입학사정관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요행을 통해 고득점을 바라는 학생’으로 낙인찍힐 위험도 있다. 따라서 충분한 공부와 모의고사 등으로 실력을 쌓은 후 두 번 정도의 시험 응시로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많은 학생들이 SAT에서 만점을 받으면 못 들어가는 학교가 없다는 식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이 또한 오해라고 한다. 사실 SAT 에서 2400점 만점에 준하는 성적을 받고도 아이비리그 학교에 떨어지는 예가 많으며, 반대로 SAT에서 2100점 정도의 점수를 받고도 같은 학교에 합격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SAT는 입학전형의 한 항목이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며, 다만 대학에서 학습과정을 이행할 자질을 갖췄는지를 살펴보는 하나의 관문으로 적절한 과외활동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 








애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