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예비 국제중들이 입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잇따라 까다로운 영어 시험을 치르면서 사교육 조장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오는 3월 국제중학교로 문을 여는 서울 대원중은 지난달 30일 최종 합격자들을 예비 소집한 자리에서 공인 영어시험인 텝스를 치렀다. 서울대가 출제·시행하는 이 시험은 주로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을 앞둔 성인들이 응시하며 토익보다 어렵기로 소문나 있다. 이런 시험을 초등 6년생들이 치른 것이다.
대원중에 이어 영훈중은 오는 7일 예비 신입생을 불러 모아 원어민과 영어로 묻고 답하는 개별 및 집단 인터뷰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6일에는 영어를 비롯해 국어 수학 과학 사회 등 5개 과목에 걸쳐 시험을 치른다. 영훈중은 초등학교 전 과정을 출제 범위로 하는 이 시험의 난이도가 '최상'이라고 예고했다. 가장 어려운 수준의 시험이라는 뜻이다.
학교들은 입학생을 성적 순으로 뽑은 게 아닌 만큼 효과적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서는 학생들에 대한 사전 평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성적에 따른 우열반이나 수준별 수업을 시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학부모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10학년도 입시부터는 영어 시험 등에 대비한 선행학습이 성행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텝스처럼 정형화된 시험이 치러진 데 대해서는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도 "적절치 못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지금 같은 방식의 국제중 예비고사는 취지가 무엇이든 초등학생들을 일찌감치 영어학원으로 내몰 것이 명약관화하다. 두 학교가 예비 중학생들 수준에 걸맞지 않은 시험을 치르는 것은 사교육 유발을 막겠다며 입학 전형에서 영어 시험을 제외한 취지와도 맞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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