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시은이가 좋아하던 동화책인 구름빵을 공연으로도 볼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토욜인 어제 너무너무 추웠지만 외출을 감행했죠..^^;;

장소가 멀지 않아서 한시간정도 잡고 갔는데 역에서 공연장이 어찌나 멀던지...

시은이가 힘들다고 해서 겨우겨우 도착...

5분전에 도착할수 있어서 부랴부랴 표를 받고 입장을 했더니 생각보다 공연장 내부가 꽤 넓더라구요.

그런데 의자 등받이가 넘 높고 앞좌석에 어른들이 앉아있어서 울 시은이 방석을 깔고

앉았는데도 첨에 안보인다고 해서 애를 먹었어요.

자리를 잡고 시은이 사진을 한컷 찍어주고~~

잠시후 할머니의 등장과 함께 공연시작~~

공연은 기존 동화책의 내용에 앞부분을 새롭게 추가해서 진행이 되었어요.

한동네 친구들이 다 모여 놀던중 신기한 씨앗을 파는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씨앗을 잘 키우면

 세상에서 제일 달콤한 열매가 열린다는 말에 돈은 없지만 씨앗을 갖고 싶다고 하자

아이들에게 꾸었던 꿈중에 제일 재밌는 꿈을 꾼 친구에게 씨앗을 주겠다고 해서 아이들

각자 자신의 꿈을 노래와 춤을 이용해 보여줬어요.

그중 주인공인 홍비가 씨앗을 받게 되었고 동생과 함께 집에서 정성껏 가꾸게 되죠.

< 사진출처 : 맘스쿨 >

그러던중 놀이공원에 놀러가기로 했던 약속을 아빠가 어기게 되자 씨앗옆에서 울면서 잠이

들게 되고 이에 할머니가 나타나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겠다며 신비한 가루를 뿌리고 사라져요.

그날밤 비가 오고 두 아이는 나무위에 걸린 구름을 발견하여 엄마에게 가져다 주고...

그 다음은 동화책과 같은 내용으로 전개가 되고 마무리가 되었어요..

구름빵을 보면서 가장 좋았던건 노래 하나하나를 배우들이 일일이 라이브로 불렀다는것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요를 장면에 맞게 연출한점..그리고 춤이 많았다는것이었어요.

공연 중간중간에도 관객석을 돌아다니며 별과 구름을 야광으로 골고루 돌아다니며

자세히 볼수 있게 해주었고 노래를 부를때도 아이들과 함께 부를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어서 즐거운 공연이었던것같아요..

한가지 아쉬운점이라면 공연장이 큰것에 비해 좌석이 너무 불편했어요.

아이들이 보는 공연이니 만큼 뒤에 앉은 아이들도 잘 볼수 있어야 했는데 울 시은인

방석을 하나 깔았는데도 앞에 어른들이 앉아있어서 초반 무대가 잘 안보인다고 했었고..

맘 같아선 방석 2개를 깔아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뒷사람이 안보일것같아 참았는데

이리해도 안되고 저리해도 안되서 결국 팔걸이에 앉아서 봐야했을정도였죠.

의자 등받이가 너무 높고 경사가 없어서 불편했던 점만 뺀다면 정말 즐거운 공연이었어요.

공연을 보는내내 공연장 때문에 공연의 재미가 덜해져서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공연이 성황리에 끝나고 나오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도저히 로비에서 사진을 찍을수 없었는데 간간히 사람들이 빵을 하나씩 들고 있길래 그냥

나눠주는건가? 하고 가보았더니 1000원에 팔고 있어서 2개를 사서 맛있게 먹었어요.

이날 시은이가 하나 먹고 하나는 남겨왔는데 결국 오늘 또 시은이가 먹는 바람에

전 하나도 못 먹었다는...ㅋㅋㅋ

사람들이 넘 많아 허기도 채울겸 옆에 편의점에 가서 간식을 사고 다시 공연장로비로 와서

 벽에 걸려있는 공연사진과 포토존에서 시은이 사진을 찍어주는데 어찌나 포즈가 다 똑같은지..ㅋㅋ

그렇게 찍고 화장실을 가리키는 포스터를 보더니 거기서도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주고..ㅎㅎ

밖의 포스터에서도 시은이가 사진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주는데 먹고 있던 구름빵은 절대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ㅋㅋㅋ

그렇게 공연을 보고 병원을 가기위해 나왔는데 흐미...날씨가 어찌나 춥던지 공연장이

역에서 꽤 멀어서 차가 없는 우리는 걷느라 진이 다 빠졌어요.

하지만 시은이가 보고싶어했던 공연이라 그런지 나중에 또 보고 싶다면서 즐겁게

공연이야기를 나누며 병원으로 향했죠...

이 다음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ㅋㅋㅋ 쓰다보니 넘 기네여..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