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솔이를 낳았을 때는 모유수유가 가장 큰 관심사였고

모유수유에 익숙해질 무렵부터는 천기저귀,

백일 즈음에는 잠투정이 가장 큰 관심사였는데

모든 것들을 무사히 적응하고 나니 또다른 관문이 있었네요~

우리 아기에게 세상의 첫 음식을 먹이게 되는 순간인 이유식~!

만 5개월 즈음으로 접어들면서 슬슬 솔이에게 이유식을 먹여야 하는 준비를 하기 시작한 해솔맘은

또다시 분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해솔이를 뱃속에 품고 있었을 때부터 다른 건 몰라도 솔이에게 건강만큼은 확실하게 챙겨주자고 다짐했던 해솔맘.

그렇기에 이유식도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표 이유식으로 제대로 해 주겠다고 다짐 또 다짐을 했던 해솔맘.

과연 엄마표 이유식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엄마표 이유식은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걸까요?!!

이유식 왜 중요한가요?!!

 우리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음식은 바로 모유 혹은 분유입니다. 모유나 분유에 모든 것을 의지해 오던 아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키도 크고 몸무게도 처음 태어났을 때보다 배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더욱 많은 양의 모유나 분유를 요구하는데요~ 신체도 날이 갈수록 급속도로 성장하고 움직임도 예전보다 훨씬 많아진 우리 아기는 더 이상 모유나 분유만으로 영양을 공급하기 어려운 시기가 오면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바로 세상의 첫 음식인 이유식을 달라고 말이죠^^

 이유식은 아기의 빠른 성장으로 인해 더 이상 모유나 분유만으로 영양을 공급하기 어려울 때 우리 아기의 성장 발달을 위해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우리 아기의 평생 건강을 좌우함과 동시에 이후 밥을 더 잘 먹게 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유식을 적절한 시기에 시작했는지, 어떤 이유식부터 먹이기 시작했는지, 초`중`후`완료기에 알맞는 재료들을 넣어서 그 시기에 알맞도록 만들어 주었는지, 올바른 방법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유식을 먹였는지에 따라 이유식의 성과는 좌우됩니다.

 이렇듯 이유식은 우리 아기의 평생 건강과 함께 이후 식습관까지 좌우하는 것이기에 중요하고 또 중요한 과제이며, 매 시기에 알맞는 올바른 재료와 방법으로 정성들여 이유식을 먹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유식 첫 번째 단계인 언제부터 이유식을 먹이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생후 만4~6개월 즈음부터 아기의 발달 과정을 유심히 지켜봐 주세요~!

 언제나 소중한 우리 아기 발달과정을 유심히 지켜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특히 생후 만 4~6개월 즈음에는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 눈여겨 지켜봐야 합니다. 흔히 이유식은 분유 수유를 하는 아기의 경우 만 4개월부터 만6개월 즈음에, 모유수유를 하는 아기는 만 5개월부터 만 6개월 즈음에 시작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만 4~6개월 즈음이 되면 아기가 커가면서 활동량이 늘어나고 신체의 모든 것들이 급속도로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 이상 모유나 분유만으로는 영양을 공급해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이유식을 시작할 시기가 다가오면 먼저 아기의 발달 과정을 유심히 지켜봐 주세요. 분유나 모유를 하루 1000cc 이상 먹는데도 아기가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면 영양 상태를 의심해 봐야 하며, 이유식을 시작할 시기가 다가왔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모유수유를 할 때에는 하루 얼마만큼 먹는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하루에 축축히 젖은 기저귀가 몇 개가 나오는지 관찰해서 4~5개 이상 정도 나오면 충분히 먹고 있다고 판단하면 됩니다.

빨리 시작해도, 늦게 시작해도 좋지 않은 것이 이유식~ 적당한 시기를 잘 파악해 주세요~!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이론적으로는 분유수유 하는 아기의 경우 만 4개월부터, 모유수유 하는 아기의 경우 만5~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탓에 가끔 분유수유 하는 아기라고 무조건 만 4개월이 되는 시기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는 경우를 더러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유수유를 하는 아기라고 만6개월 이후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이론만을 쫓아 이유식을 빨리, 혹은 늦게 하게 된다면 우리 아기는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요?!!

 1. 아기는 전혀 준비되지 않았는데 이유식을 빨리 시작하게 되면 아기는 당연히 이유식을 거부하게 되며, 이후 이유식을 잘 먹지 않는 아기로 성장할 우려가 아주 높습니다.

 2. 이유식을 너무 빨리 시작하게 되면 영양 결핍과 함께 이후 각종 알레르기에 시달릴 우려가 높습니다. 이는 모유나 분유만으로도 충분히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는 시기에는 모유나 분유에에 들어있는 면역 성분을 충분히 공급받아야 더욱 건강하게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몸의 상태도 다른 음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음식에 대한 거부반응과 함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끔 이유식을 시작하고 나면 모유나 분유는 더 이상 먹일 필요가 없다는 분들이 계시지만 잘못된 상식~! 다른 음식에는 들어있지 않은 영양과 각종 면역 성분이 모유나 분유에 골고루 들어있기 때문에 매 시기마다 모유나 분유, 이유식의 비율을 적절하게 지켜주셔야 아기가 더욱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모유수유를 24개월까지 권장하고 있지요~

3. 너무 늦게 시작하게 되면 영양 결핍이 되어 아기가 잘 자라지 않고 허약한 아기로 성장할 우려가 높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더 이상 모유나 분유만으로는 영양을 공급할 수 없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유식을 병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생후 만6개월 이후가 되면 철분을 반드시 공급해 줘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고기 이유식을 병행해야 합니다. 만약 이 때 적절한 이유식을 진행하지 않으면 철분 결핍으로 뇌에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유식은 반드시 적절한 시기에 진행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정답일까요?!!

 해답은 바로 우리 아기에게 있습니다. 위에서 해솔맘이 잠시 아기가 신호를 보낸다고 언급했죠?!! 육아를 하면서 가장 신기한 점은 말을 못하는 아기일지라도 어느 시기가 다가오면 아기만의 독특한 신호를 보낸다는 점이었습니다. 배고플 땐 울음으로, 뭔가 불편할 땐 투정으로, 편안할 땐 웃음으로 등 뭔가 요구하는 것이 있거나 자신의 감정상태를 표현할 땐 반드시 자신만의 언어로 신호를 보냈습니다. 이런 신호를 잘 알아내지 못하면 우는 아기도 힘들어지고 받아들이는 엄마 역시 더욱 힘들어져 아기와 엄마의 교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겠죠?!! 이유식도 마찬가지랍니다. 해솔이의 이유식 과정을 잠시 들여다 보자면, 왕초보였던 해솔맘은 무조건 이론만을 좇아서 정확하게 만 5개월이 되는 시점에 첫 이유식에 도전을 했습니다. 하지만 해솔이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던 탓인지 전혀 먹으려 하질 않더군요~ 그 동안 모유를 너무나 많이 먹어서 이유식도 잘 먹겠거니 했었는데 한 숟가락도 먹으려 하지 않는 해솔이를 보면서 마음만 조급해진 해솔맘은 다시 인터넷과 각종 책을 뒤적거리며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딱 9일 후 해솔이는 첫 이유식을 열 숟가락이나 먹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된 것이냐구요?!!

 처음 시도했을 때 적기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챈 해솔맘은 곧바로 이유식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해솔이의 생활 상태를 유심히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와 아무런 달라짐이 없이 생활하던 해솔이, 그런데 엄마가 밥을 먹을 때 이상한 행동을 보이더군요~ 만4개월부터 침을 곧잘 흘리긴 했지만 엄마가 밥을 먹을 때 크게 신경쓰지 않는 녀석이었거든요~ 간혹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런저런 행동을 하긴 했습니다만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엄마가 밥을 먹을 때 침을 아주 많이 흘리면서 엄마 숟가락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 그런 현상은 한두 번이 아니라 매번 밥 먹을 때마다 이어졌고 숟가락과 엄마 입 모양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입을 오물오물 거리는 녀석에게 한 날은 숟가락을 입에 살짝 대어보았어요. 그랬더니 입을 벌리고 숟가락을 받아먹는 것~! 이전까지는 숟가락을 입에 대어도 별 반응이 없었거든요~ 이 모습을 보면서 비로소 이유식을 시작할 시기가 되었구나라고 생각한 해솔맘은 다음 날 곧바로 이유식을 만들어 주었고 역시나 녀석 아주 잘 먹었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생후 만4개월부터 6개월까지 언제든 이유식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임을 염두해 두면서 우리 아기의 성장과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 주세요. 분명 아기는 자신만의 언어로 신호를 보낼 것입니다.

 아기를 키울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육아에 대한 이론은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많은 만큼 내용도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어느 곳에도 정답은 없다고 생각해요~ 이유식 역시 학설이 무궁무진하며, 학설의 내용은 천차만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유식을 시작할 시기가 다가오면 엄마는 이유식에 관한 많은 정보를 먼저 습득한 다음 우리 아기에게서 해답을 찾고자 노력해 주세요~ 해답은 바로 우리 아기에게 있답니다.

 해솔맘은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육아 칼럼을 작성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유식에 대한 애정이 각별히 많답니다~ 해솔이의 잠투정을 통해 아기는 울거나 칭얼거릴 때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어떤 시기가 다가오면 자신만의 독특한 신호를 보낸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더더욱 이유식에 대한 애정이 각별합니다.

 뭐든 우리 아기에게서 해답을 찾아주세요~ 그것이 바로 정답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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