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큰아이를 가진 37세의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그동안 초등학생들을 십여년이 넘게 가르쳐 왔으면서도 막상 내아이가 입학한다 하니 긴장되고 걱정도 됩니다.
교사인 제가 이런데 일반 학부모님들은 더 하시겠죠?
1학년을 담임했던 때를 떠올려 두가지만 적으려고 합니다.
자녀를 입학시키시는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첫째,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있겠지만 저는 딱 한가지만 들겠습니다. 일찍 일어나고 5-10분 전에 등교하기 입니다. 학교는 유치원보다 일찍 시작하는데 보통 8시 40분까지는 등교를 마칩니다. 일반적으로 유치원에서는 등원하여 10시 정도 까지는 수업을 시작하기 보다는 그날 활동을 위한 준비나 정리, 또는 아침놀이활동등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는 수업은 9시정도부터 시작하지만 아침활동 시간(약20-30분)을 이용하여 담임재량으로 다양한 아침활동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종이접기, 약화그리기, 칠교놀이, 독서, 창의성 프로그램 등 담임의 계획에 따라 일련의 과정을 가지고 이루어집니다.(3월 '우리들은 1학년'기간은 다름) 그리고 그 활동들은 해도그만 안해도 그만인 활동들이 아니라 그날 그날 중으로 반드시 담임선생님과 함께 확인을 받아야 하는 활동이라 특별한 이유없이 활동을 못한다거나 게으르거나 산만하여 완성도가 떨어지게 되면 아무래도 주의를 자주 받게 되겠죠. 그리고 그러한 활동 엮시 학교과정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늦게 일어나 자주 지각을 한다거나 해서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 꾸중도 꾸중이지만 결국은 아동 개인이 가질수 있는 교육적 기회를 놓치게 되다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아침활동 시간 얼마안되는 시간이지만 그런 시간들이 1년이라는 시간으로 쌓이게 되면 엄청난 교육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답니다.
또한 하루의 시작을 허둥지둥 시작하면 준비물이나 교과서등을 빼먹고 등교하여 담임선생님께 혼날 뿐 아니라 학습활동에도 집중할 수 없어 결국은 아동의 학교생활이 허술해지기 마련입니다. 5-10분 일찍 등교하여 책상과 사물함을 정리하고 선생님, 친구들과도 정답게 인사하고 여러 학습활동을 여유있게 준비하는 어린이가 하루의 학교생활도 알차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아동 뿐아니라 학부모님도 부지런해야겠죠?
둘째, 아동 앞에서 담임교사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그날그날 시간시간마다 달성해야할 학습내용과 양이 정해져 있어서 상당히 빡빡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가장 여러면에서 개인차가 큰 시기라고 할 수 있는 초등 1학년의 경우 정해진 학습양을 달성하기 위해 바쁘게 진행되기도 하는 상황에서, 또 같은 말을 여러번 반복하여 전달해야 하는 상황에서, 또 정해진 시간에 모두 귀가시켜야하는 상황 등에서 교사는 아동을 다그치기도 하고 또 산만하거나 학습준비가 미흡한 아동에 대해서는 벌을 세우기도 하는 등의 훈육을 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많은 1학년 학부모들이 상당히 감정적으로 기분상해 합니다. 사실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데도 말입니다. 아동들은 자기가 잘못을 해서 받은 벌이나 훈육에 대해서는 불만없이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혹시라도 교사의 지도나 방법이 엄마의 마음에 안드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 그런적이 여러번 있었구요. 하지만 아이 앞에서는 무조건 선생님 편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꼭 상담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유치원에 연락하여 선생님을 뵈었구요. 왜냐하면 선생님에 대한 부모의 감정은 아동의 감정을 좌우합니다. 교사에 한 불평이나 불만을 아동이 듣는 데서 자꾸 말하게 되면 아이도 교사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무의식중에 가지고 되고 그러면 보다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교사가 부모의 마음에 든다면야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다양한 인생관, 교육관, 경험, 성격 등을 가진 선생님과 학부모, 그리고 더 다양한 어린이가 만났습니다. 반품하는 쇼핑몰 상품으로 만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만남을 만들어가는 창조적인 관계입니다. 저도 교사이지만 모든 동료교사들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관계에 있어 불만이나 이견이 생길 경우 어린이를 직면에 대고 학교와 교사를 비난하기 보다는 보다 건설적인 방법으로 교사와의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우리 어린이의 긍정적인 학교와 학급생활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을 장황하게 늘어놓았지만 저도 그러려고 노력중입니다. 항상 모든 갈등 및 문제해결상황에서의 제 판단 기준은 한가지 입니다. 그것은 바로 제 아이의 긴 인생입니다. 하루나 일주일이 아니고 아이의 인생 전체를 볼 때 무엇을 해주고 도와주어야 하는지 입니다. 한발자국 멀리 떨어져서 코끼리 만지기가 아니라 코끼리 보기를 하듯이 천천히 하나하나 준비해 주면 초등1학년이든, 중학교든 큰 맥락아래 우리 엄마들이 해야 할 일이 보일 거라고 믿고 열심히 노력할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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