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예술과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희수에게 오늘이 예술의 전당 두 번째 나들이네요.

한가람 미술관의 루오전을 보러 왔어요.
루오전 보기 전에 벌써 국악 박물관에서 한바탕 놀고 와서 희수 살짝 힘들어 하네요.

들어가기전에 간식 챙겨 먹고
오늘 왜케 잘 먹는지 넘넘 이쁘네요^^


1층에서는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가 전시중이네요.
입구에서 다른 분들이 사진 촬영을 하니 희수도 분위기에 휩싸여서 사진찍어 달라고~


루오전은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열려요.
입구에서 나름포즈를 취해주네요.


인증샷은 제대로 남겨주고 입장해요.
어린이라고 전시체험 학습지도 주는데 희수는 아직 어려서 그냥 받아서 그대로 가지고 왔어요.

조르즈 루오는  20세기 전반에 마티스와 피카소를 뛰어넘는 당대 최고의 작가로 야수파, 입체주의,표현주의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고집하여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특한 화풍을 이루어낸 프랑스의 화가에요.


안에서 후레쉬사용만 안 하면 사진 촬영은 가능해요.
몇장 찍고서 보니 사진과 원작과 많이 달라요.
그림의 섬세함 표현이 사진으로는 나타나지가 않더라구요.

루오전은 4개의 주제로 전시가 되어 있어요.
서커스,미완성작, 미제레레, 후기작

서커스
작품에 푸른 색을 많이 사용했어요.
광대의 모습이 즐거운 모습보다는 슬픔,고뇌하는 듯한 모습의 광대를 그린 듯하더라구요.
공방에서 견습공으로 일하던 자신처럼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내면을 잘 이해했기때문에 나온 작품들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미완성작
루오가 유명한 화상인 앙브루아즈 볼라르에게 그림을 팔았는데
볼라르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죽자 그 유족에게 그림이 넘어가고
긴 법정 싸움끝에 루오의 손으로 들어온 그림이에요.
소송이 끝나고 루오는 나이가 들어서 완성시킬수 없는 미완성작품을 300여점이 넘게 불태웠다고 해요. 
그중에서 남은걸 우리가 보게 된거지요.
"장식용 신체" 와 "풍경" 두 부분으로 구분해서 전시되어 있어요.
미완성작품에서도 그의 완벽주의자적인 모습을 볼 수 가 있어요.
비슷 비슷한 풍경의 그림임에도 조금씩 다 다른 느낌이 들어요.
작품 한점을 그리는데 몇년씩 걸려서 그렸나봐요. 미완성작품들이 이리 많은 걸 보면 말이에요.
미완성작이라고 하지만 작품이 주는 감동은 완성작과 다를바가 없어요.


미제레레
붉은색의 방이에요.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달래기위해 20년에 걸쳐 완성된 시리즈에요.
판화작품으로  "십자가의 길"이 모델이에요.
종교적인 주제와 함께 인생에 대한 루오의 생각이 녹아있는 작품인거 같아요.


후기작
화상 볼라르의 죽음과 그로 인한 긴 소송으로 지쳐버린 루오.
그런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도 더 그림이 밝아지고 더 환해졌다고 해요.
유화를 얼마나 투텁게 칠했는지 보기에도 두툼한 두께와 그 질감이 확연히 느껴져요.
그러면서 그림이 더 입체감있게 그리고 생동감있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전체적으로 보면 이게 한 작가의 작품이 많아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초기~ 후기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느낌을 줘요.

미술관 관람이 몇 번 안되는 희수는 살짝 지루한가 봐요.
처음 루오의 화구를 볼때만해도 화가 아저씨의 물감이라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더니
서커스와 미완성작까지는 잘보더니 나중에는 좀 힘들어하네요.
그래도 이런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니 좀 힘들어해도 달래 가면서 봤어요.
사실 달래면서 보는 엄마가 더 힘들었다는거..
ㅋㅋ 그래도 오면서 하는 말이 미술관 갔다 와서 재미있었데요.
재미있었다니 뭔가 기억에 남기는 했나봐요~
미술관도 어렵게 생각하면 어려운 나들이인데 또 쉽게 생각하면 그렇게 어렵지도 않은 듯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주 못가서 어렵게 생각이 드는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기회가 되면 자주 좀 다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