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도서의 평점은? 0명평가



★ 스페인 아동문학상 라사리요 상 수상 작가 ★
“아이들과 대화에서 끊임없이 부딪히고 고민하는
부모님, 선생님, 심리학자, 교육 전문가 모든 분께 이 책을 바칩니다.”
강요보다는 스스로 ‘앎’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것의 중요함을 이야기하는 동화
헌사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책을 머리에 어떻게 넣어!》에는 엄마 아빠 그리고 어른들이 골치 아프게 생각하는 공부 안 하는 ‘문제아’가 나옵니다. 이름은 ‘나노’입니다. 나노는 무조건 공부해야 한다는 엄마 아빠 어른들의 생각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특히 학교에 간 첫날 선생님에게 “일 년 동안 책에 있는 걸 몽땅 머릿속에 집어넣어야 해.”라는 말을 듣고 나서는 더 그렇습니다. 그리고 책은 쓸모없어 보이고, 공부도 꼭 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이미 책에 다 있는 데 말입니다.
단순히 생각해도 책에 있는 걸 몽땅 넣으면, 머리가 부풀어 올라 터질 것 같거든요. 그런데도 어른들은 무조건 좋으니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부 안하는 걸 마치 ‘병’처럼 생각하고, 병을 고치기 위해 공부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살살 달래기도 해보고, 간식을 안 주겠다고 위협도 하고, 전문가들과 상담까지 받게 합니다. 그러다 결국 모두 포기하고 맙니다. 하지만 나노는 참 똑똑한 아이입니다. 단지 생각이 남다르고 어른들을 이해하지 못할 뿐이죠. 학년이 끝날 갈 때쯤, 나노는 스스로 지적 호기심을 갖게 되고, 앎에 대한 즐거움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모두를 놀라게 합니다.
이 동화는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지만 특별한 ‘장애’ 혹은 ‘문제’를 가진 아이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모든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해서 다 학교와 공부를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이런 심리상태를 보이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어른들의 이해와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도록 기다려주는 태도와 배려를 동화를 통해 알게 될 것입니다.
작가는 자칫 교육적인 면을 강조하여 뻔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아이의 천진난만한 말과 행동,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는 어리석은 어른들의 모습은 키득키득 웃게 만듭니다. 게다가 쪽마다 강렬한 선과 색으로 그려진 만화 같은 삽화는 이야기 전개에서 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하며, 단순히 재미로 끝나지 않고,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이 작은 책을 읽다보면 어린 독자들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고,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