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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사이다 한 병

저자홍종의
그림주미
출판사아이앤북
출간일2011년 10월 15일
대상연령
크기 / 페이지183x238 / 88쪽
ISBN9788992830935
가격9,000원

이 도서의 평점은? 14명평가

4.6

책소개
작가소개
목차
출판사리뷰
도서리뷰[14건]

학교 수업이 끝난 태기 앞에 할머니가 찾아왔다. 함께 갈 곳이 있다고 말하는 할머니의 두 눈은 젖어 있었다. 태기는 학원에 가야 했지만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택시를 탔다.

택시는 공동묘지에 멈춰 섰다. 처음으로 무덤을 본 태기는 귀신이 나올 거 같고 무섭기만 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바짝 긴장을 하고 할머니를 따라 언덕을 올랐다. 그러다 무심코 꽃가지 하나를 뚝 꺾었다. “아비 주려고?”라는 할머니 말에 태기의 가슴은 너무 뛰어서 숨조차 쉴 수 없었다. 아무도 태기에게 아빠의 무덤에 대해 이야기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봄에 엄마가 새아빠랑 결혼을 했다.

할머니는 별을 묻어 놓았다는 말을 중얼거리며 무덤들을 기웃거렸다. 곧이어 할머니가 허리를 펴고 손짓을 했다. 무덤 앞에는 초록색 별사이다 병들이 박혀 있었다. 태기는 할머니가 시키는 대로 무덤에 절을 하고, 왜 초록색 별사이다 병들을 묻어놓았는지 물어보았다. 할머니는 아빠에 대해 자꾸 물어보라면서 아빠가 별사이다를 좋아했다고 말해 주었다.

할머니는 집 근처에서 태기를 내려주며 큰 액수의 돈을 주었다.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태기는 새아빠와 마주쳤다. 자신도 모르게 새아빠에게 병으로 된 별사이다를 사달라고 말했다. 엄마는 사사건건 태기의 일에 간섭을 하는데 새아빠는 무조건 태기를 믿어주었다. 태기는 새아빠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들었다. 연락도 없이 늦었다고 엄마에게 호되게 꾸지람을 들은 태기는 할머니를 떠올리며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새아빠는 태기에게 빵과 별사이다를 사다주며 위로해 주었다.

며칠 후 새아빠는 동생 세민이와 함께 태기 아빠 산소와 세민이 엄마 산소에 다녀오자고 했다. 깜짝 놀란 태기가 아빠의 무덤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하자 새아빠는 갈비를 사주면서 별사이다를 시키는 것을 잊지 않았다. 태기의 목에서 별사이다의 공기방울들이 터지면서 목이 시원해졌다. 저녁을 먹고 나오자 밤하늘에 별이 가득했다. 그때 별 하나가 태기의 눈에 쏙 들어왔다.

할머니가 준 돈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던 태기는 새아빠와 의논했다. 새아빠는 엄마에게는 할머니 이야기는 빼고 새아빠가 휴대전화를 사준 것으로 하자고 했다. 태기는 쉬는 시간마다 할머니가 계신 고모 집에 전화를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마침 학원 수업이 일찍 끝난 태기는 고모 집에 다녀오기로 했다. 주변의 갈비집에서 얻은 별사이다 한 병을 손에 쥐고 택시를 탔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엄마의 말을 태기는 한동안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다 갑자기 가슴이 꽉 막히면서 어지러웠다. 태기는 차가운 별사이다 병을 가슴에 문질렀다. 눈앞에 할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할머니에게 별사이다를 드리고 싶은 태기는 택시 운전사를 재촉했다. 태기의 눈물이 초록색 별사이다 병에 떨어질 때마다 하얀 별이 피어올랐다.

잔잔하게 울리는 별 사이다 한병 11.11.29 11:41

이순정

사이다 한병으로 감동과 슬픔이 따뜻함이 함께 해요 11.11.28 17:35

김은진

아이들도 느끼는 맘은 같은가봐요.. 11.11.28 01:29

김미경

별사이다 한병 11.11.27 21:47

하진맘

아들이 울었어요 11.11.25 09:37

김현숙

가슴이 너무 뭉클했어요 11.11.23 16:43

정순미

아~~따뜻한 마음 11.11.23 15:55

박찬숙

가슴을 징하게 울리는 이야기를 전해듣다... 11.11.22 21:40

이창희

잔잔하게 마음을 물들여주는.... 11.11.22 01:18

이영주

저 역시 추억을 무척 소중하게 생각하고 기억하며 떠올릴때마다 가슴 아련한 행복감에 젖어들곤 합니다.

어릴적 저희 집엔 옥상이 있었어요. 산동네라 불릴는 높은 곳에 자리 했었기에 가슴 답답하거나 속상한 일이 있으면 자주 옥상에 오르곤 했지요. 그리고 한 없이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노래도 부르고 생각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만 해도 서울 밤하늘엔 별들이 총총히 많이 떠있었는데..

지금은 서울을 벗어나 불빛이 사라지는 곳에 가야 쏟아질듯 총총히 박힌 별들을 볼 수있다는게

너무 안타깝네요.

그 별들이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자라게 해 줄 텐데..

병에 별이 그려진 사이다를 지금도 좋아합니다. 왠지 다른 제품들이 나와도 그 것만 찾게 되는데

아마도 어릴적 부터 맛보았던 추억의 함께 깃들여져 그런 것이겠지요.

재혼한 엄마를 따라 새로운 가정에서 지내는 태기는 아빠가 아주 어린 아기때 돌아가셔서 얼굴도 알지 못합니다. 지금의 새 아버지는 이해심도 깊고 자상해서 태기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고 의지하게 해주시지만 한 번도 아빠란 말을 해보지 못한 태기는 어색하기만 하지요. 어느날... 힘없이 떨어진 낙엽들을 하나하나 줍다가 학교로 찾아온 친 할머니를 만나게 되지요. 기운도 없고 나이도 많은 할머니는 가끔 이렇게 찾아와 멀리서 태기를 보고 가셨을 뿐인데.. 오늘따라 비싼 모범 택시까지 동원하고 함께 갈데가 있다고 하십니다. 지갑도 두둑히 꽉채운 할머니는 아무말 없이 태기를 데리고 처음 가보는 외진곳을 향하고

무덤주위에 별사이다 병이 꽉꽉 심어져 있는 곳에 사과한개와 술을 따라 놓고 슬픈 눈물을 흘리시는 그 곳은 할머니의 아들, 태기 아빠의 무덤입니다. 그 곳이 잊혀지지 않게 누군가는 찾아봐주길 바라며

태기를 그곳에 데려가신 할머니는 헤어질때도 태기의 손에 30만원이란 큰 돈을 넣어주고 가십니다.

엄마에게 혼날까 아무말 못하는 태기를 새아빠는 먼저 마음을 헤아려주면서 보듬어주고 먼저 찾아가보지 못해 미안하다며 사랑으로 감싸안아주네요. 그 마음이 전해져 태기도 마음을 열고 별 사이다 한병을 사서 할머니를 찾아가려는데.. 그날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십니다. 그런 할머니에게 별 사이다를 전해주고 싶어하는 태기의 마음이.

아빠의 무덤에서 목말라 하시던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갈비집에서 별사이다 한 병을 얻어 손에 꼭 쥐고

할머니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태기의 마음이 너무 기특하고 예뻐서 가슴이 꽉 막힌듯 눈물이 오릅니다.

어린 태기의 마음을 넓은 어른의 마음으로 아빠의 마음으로 다독여주는 새아빠의 모습이 찡하게 가슴을

적셔주면서 참 다행이다.라는 마음이 듭니다.

요즘은 너무 새로운 다양한 가족관계들이 있기에 기존에 가정만을 생각하는 우리들의 마음자세나 생각들이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서로를 위하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커져나가

아이들의 아픈 마음과 허전한 부분을 가득 메워줄 수 있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옆에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심을 아이가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게 되겠죠.

저 역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주고 제가 그리고 신랑이 아이들 옆에 건강하게 지켜주고 있다는걸

다시금 감사하게 느꼈답니다.

그리움을 별을 묻어놓았다고 말하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태기의 마음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택시를 타고 한 시간 반, 여운내 공동묘지,

왼쪽 언덕길로 300미터 정도,

오른쪽 소나무를 끼고 네번째 무덤,

무덤앞에 별사이다 병 다섯개,

별을 묻어 놓은 곳, 별을 묻어 놓은 곳. p46

추억은 새록새록~ 11.11.20 06:23

양동순

나는 오늘 별사이다 한병이라는 책을 읽었다. 11.11.18 22:44

장혜정

가슴이 뚫리는 사이다 한 병 11.11.18 17:31

김선희

별 사이다 한 병

서평을 이렇게 빨리 올려보기도 처음이네요.

어제 저녁 택배아저씨에게 책을 받고는 엄마가 저녁먹은 설거지를 하는 사이 책을 다 읽어버린 아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엄마도 꼭 읽어보라며 건네줍니다.

엄마도 그 자리에서 바로 책을 읽고 같이 이야기 나누었지요.

주로 할머니 이야기와 사이다 이야기요.

그러고보니 병에 든 사이다를 먹었던 기억이 까마득합니다. 마트에서는 본 기억이 없고, 결혼식장 부페식당 테이블 위에 놓인 작은 초록병은 본 것 같아요. 이번 주말에도 지인의 결혼식이 있어 참석하는데 사이다병을 대하는 느낌이 여느 때와는 다를 것 만 같아요. 주제는 물론 사이다 아님에도 자꾸 이야기는 하얀별이 그려진 초록색 맑고 깨끗한 사이다로 기울어지네요.

주인공 태기는 어려서 아빠의 여의고 엄마와 살다가 올 초에 새아빠를 만나게 됩니다. 역시 엄마의 여의고 아빠와만 살았던 민수라는 동생도 생긴 셈이지요. 얼굴도 기억이 나지 않는 아빠의 산소를 할머니와 함께 찾아가게 되고 아빠가 생전에 좋아하던 사이다로 표시가 되어있는 산소를 보면서 태기는 친부모와 새아빠와 민수의 새가족을 새롭게 느끼게 됩니다. 할머니는 태기에게 친아빠의 기억을 일깨워주시고 돌아가시게 됩니다. 태기는 그런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 그리움 속에서도 새 가족에 대한 신뢰를 새롭게 쌓아가게 됩니다.

혼란할 수 있는 상황에서 생각을 가다듬어 가는 태기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감동있는 책이었습니다. 오늘 아이도 독서노트를 쓸텐데 그 내용이 궁금해지네요.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를 한 병 먹고싶다는 이야기만 씌여있는 것은 아닐까 궁금해집니다.

http://blog.momschool.co.kr/gosh/16353

http://blog.yes24.com/document/5530481

http://book.interpark.com/blog/togosh/2447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