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마별도서 : 그림책
판타지 그림책! 빨간 장미 마을에 빨간 머리 소녀 로자가 살고 있습니다. 로자네 집은 아파트 맨 꼭대기 8층입니다. 로자는 학교를 갈 때나 올 때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닙니다. 엘리베이터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엘리베이터입니다. 그러던 어느 목요일 밤 로자는 거실처럼 꾸며진 엘리베이터를 만나게 됩니다. 그 안의 어떤 작은 남자는, 로자에게 엘리베이터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합니다. 7층에서는 일곱 명의 난쟁이, 일곱 마리 백조, 일곱 마리 염소, 입곱 마리 까마귀 등 모두가 일곱 개입니다. 뿐만 아니라 정확히 일주일 뒤 떠난 3층에서는 모두 세 개로 되어 있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샤를 페로의 '백설공주'의 난쟁이와 그림형제의 '슈바벤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여행』에서 '엘리베이터'는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엘리베이터는 단순히 환상 세계로 가는 통로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테면 엘리베이터의 층수(3층과 7층)는 옛이야기에 많이 등장하는 숫자 7과 3에 연결시키고, 이것은 다시 또 다른 옛이야기와 연결됩니다. 이렇게 엘리베이터는 환상 세계로 가는 통로인 동시에 환상 세계 자체가 됩니다. 독자는 이렇게 치밀한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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