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와 아프리카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감동을 전해 주는 아프리카 전래 동화집. 아프리카 방과 지방의 폰템 중학생들이 영어 시간의 과제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던 우화들을 영어로 옮긴 것들을 모아 펴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고유의 문화 유산에 대한 긍지와 사랑을 느끼게 되고, 자신들도 후세에 들려 줄 값진 이야기를 창조해 내야겠다는 깨달음을 갖게 된다.
사자들이 생쥐 앞에서 도망치는 까닭
그들은 약속한 시간에 숲 속에서 다시 만났어요. 사자는 자기도 씹을 수 없는 아주 단단한 돌멩이 한 개를 가지고 왔어요. 생쥐는 밤새워 딴 개암열매를 한입 가득 물고 나왔지요. 사자는 가지고 온 큰 돌멩이를 생쥐 앞에 내려놓았어요.
\"자, 여기 돌멩이가 있어. 만약 네가 이것을 씹을 수 있다면 그 땐 내 뼈도 씹어 먹을 수 있다고 인정해 주지.\"
생쥐는 돌멩이에 입을 가져다 대었지요. 그리고는 입안에 넣어 온 개암열매를 와작와작 씹기 시작했어요. 개암열매는 씹는 소리가 마치 돌멩이 씹는 소리처럼 들렸어요. 그 소리를 듣자 사자는 몸이 떨러 더 이상 그곳에 있을 수가 없었지요. 생쥐가 저 돌멩이를 다 부수고 나면 틀림없이 자기의 뼈를 씹어 먹으려고 들 거라고 생각했던 거예요. 사자는 다리야 날 살려라, 도망을 쳤어요. 생쥐가 그 뒤를 따라오며 외쳤지요.
\"이리 오지 못해! 네 뼈를 줘야 씹어 먹을 거 아냐!\"
그 날부터 사자는 생쥐를 만날 때마다 겁이 나서 벌벌 떨며 도망을 쳤다고 해요.
(본문 p.60 에서)